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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공사 유니폼 입은 최은지 “기회를 꼭 잡겠다”
홍성욱 기자 | 2016.07.06 02:15
최은지. (C)홍성욱 기자

[스포츠타임스=김천, 홍성욱 기자] “어렵게 찾아온 기회입니다. 꼭 잡겠습니다.”

그의 목소리에 작은 떨림이 있었다. 굳은 각오를 표현하려니 진지하면서도 사뭇 긴장된 표정까지 동반됐다.

5일 오후 경상북도 김천시 도로공사 체육관은 부산했다. 쩌렁쩌렁한 함성까지 메아리쳤다. 도로공사와 청소년대표팀과 연습경기가 펼쳐진 때문이었다. 경기가 시작되자 최은지의 활약이 눈에 들어왔다. 파워 넘치는 공격과 더불어 안정감 있는 서브리시브도 여러 차례 보였다.

지난 6월 4일 IBK기업은행에서 도로공사로 트레이드 된 최은지는 “새로운 팀에 오면서 첫 이미지가 중요하다고 생각했어요. 각오도 단단히 했죠”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사실 처음엔 훈련도 훈련이지만 팀원들이랑 잘 어울리고 적응하는 게 먼저라고 생각했어요. 하지만 걱정할 필요가 전혀 없더라고요. 오히려 훈련이 너무 힘들었어요”라며 고개를 살짝 흔든다.

“훈련 시간은 이전 팀보다 아주 조금 적지만 매 순간 힘을 쏟아 부어야 했어요. ‘짧고 굵게’가 뭔지 확실히 알겠더라고요”라고 부연했다.

더구나 역도 훈련까지 병행하느라 최은지는 애를 먹었다. 하지만 이제 5주째가 되면서 점점 익숙해지고 있다.

최은지는 “역도를 처음 해봤어요. ‘과연 이게 배구에 도움이 될까’하는 마음으로 시작했는데 확실히 몸이 달라지고 있는 걸 느껴요. 기초부터 설명을 들으며 하고 있는데 하체 근력이나 버티는 자세가 좋아지고 있습니다. 리시브 때 더 잘 버틸 수 있게 됐고, 공격 때 차는 힘도 강화된 걸 느끼고 있어요”라고 말했다.

도로공사 김종민 감독은 “(최)은지가 열심히 하고 있다. 리시브도 괜찮다. 본인이 하려는 의지를 보이는 것이 중요하다”며 중용의지를 내비쳤다.

최은지는 “공격은 어느 정도 자신감을 갖고 있어요. 시즌 전까지 리시브와 수비 보완에 초점을 맞추려 합니다”라며 목소리에 힘을 줬다.

진주 선명여고를 졸업하고 지난 2010년 신생팀 우선지명으로 기업은행에 입단한 최은지는 2011-2012시즌 때 26경기에 나서 73득점을 올렸지만 이후 조금씩 출전기회가 줄어들면서 지난 시즌 5경기에 출전해 31점에 그쳤다.

하지만 잠재력은 분명 있었다. 정규시즌 우승을 확정지은 2월 27일 화성 현대건설전에서 14점을 기록하며 능력을 보여줬던 것.

최은지는 그 때의 상황을 또렷이 기억하고 있다. 올 시즌 도로공사 유니폼을 입고 그런 경기를 자주 펼치는 꿈도 꾸고 있다.

“죽어라 하고 있어요”라며 웃은 최은지의 미소 위로 굵은 땀방울이 비처럼 떨어졌다. 2016-2017 시즌을 향해 착실한 준비를 하고 있는 이적생 최은지의 활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홍성욱 기자  mark@thesports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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