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커뉴스 icon
PREV NEXT
HOME 야구 KBO
‘생소한 9위’ 삼성에 찾아온 꼴찌 추락 위기
홍성욱 기자 | 2016.07.01 04:10
심창민(위)과 최형우. (C)삼성라이온즈

[스포츠타임스=홍성욱 기자] 삼성이 순위표 9위까지 내려갔다. 프로 원년부터 지금까지 35년째 시즌을 치르면서 줄곧 상위권에 자리했고, 류중일 감독 부임 이후 우승을 밥 먹듯이 했던 최근 기억과는 판이하게 다른 시즌이 전개되고 있다.

삼성은 6월 마지막 날까지 31승 44패로 9위에 랭크됐다. 승률이 0.413까지 떨어졌다. 최하위 한화(28승 2무 42패 승률 0.400)와도 0.5게임차라 하루 전적에 따라 꼴찌가 될 수도 있는 다급한 상황이다.

삼성은 6월 한 달 동안 특히 어려운 시기를 보냈다. 7승 19패로 10개 구단 가운데 최하위 성적이었다. 승률이 0.269로 3할에도 미치지 못했다. 평균자책점이 6.18로 마운드는 초토화됐고, WHIP(이닝당 안타와 4사구 허용율)도 1.67로 10개 구단 가운데 가장 높은 수치였다.

홈런도 17개로 롯데와 더불어 가장 적었다. 올 시즌 개장한 삼성라이온즈파크가 좌중간과 우중간 홈런에 유리한 측면이 있지만 이마저도 장점으로 활용하지 못했다.

특히 28일부터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와의 원정 3연전은 삼성의 무기력한 현주소를 말해주고 있다. 3경기 연속 끝내기 패를 당하며 고개를 숙였다.

시리즈 첫 날인 28일에는 1-4로 끌려가던 9회초 최형우의 내야땅볼 때 박해민이 홈을 밟았고, 이어 박한이가 동점 투런홈런을 터뜨리며 4-4 동점에 성공했다. 분위기를 가져오는 순간이었다. 그러나 계속된 1사 2,3루 기회에서 이지영이 중견수 플라이로 아웃된 사이, 3루 주자 백상원이 늦은 스타트로 홈에서 태그아웃 당하며 역전에 실패한 것이 빌미가 됐다.

결국 삼성은 연장 10회말 안지만을 마운드에 올렸지만 문규현에게 3점 홈런을 얻어맞고 4-7로 패했다.

29일 다시 만난 롯데전에서 삼성은 9회초가 끝날 때까지 4-2로 앞서며 승리를 눈앞에 뒀다. 9회말에는 마무리 심창민을 올렸지만 이번에도 결과는 구원 실패였다. 전날에 이어 또 다시 문규현에게 2타점 적사타를 내주며 4-5로 역전패했다. 실점 과정에서 2루수 백상원의 실책이 나왔고, 상대의 더블스틸에는 송구도 못하고 바라만 봤다.

30일에도 승운은 따르지 않았다. 5회초 이승엽의 2타점 2루타와 발디리스의 2타점 중전적시타 등을 묶어 5점을 만들어내는 등 유리하게 경기를 이끌었지만 7회말 황재균과 강민호에게 홈런을 허용하며 6-4로 쫓겼고, 9회말 2사 후 손아섭에 2타점 적시타를 허용하며 불길한 마음으로 연장전에 들어갔다.

결국 10회말 황재균에게 뼈아픈 끝내기 홈런을 얻어맞고 다시 한 번 패배를 곱씹어야 했다.

종반까지 팽팽하게 맞서다 매번 경기를 내주는 삼성의 상황은 ‘뒷심 부족’으로 정리된다. 안지만과 심창민이 확실하게 경기 마무리를 해주지 못하고 있다.

타선에서도 최형우가 타율(0.365)과 타점(69) 부분 1위를 기록하고 있지만 나머지 선수들의 동반 활약이 이뤄지지 않고 있고, 최형우도 결정적인 순간 해결사 노릇을 해주지 못하면서 타선의 응집력이 떨어지는 상황이다.

선발진도 균열 상태다. 예년에는 외국인 선발 2명이 자기 역할을 해줬지만 올 시즌은 장기간 외인 부재 상황에서 경기를 펼쳤다. 현재 엔트리에도 돌아온 발디리스가 타선에 합류했을 뿐, 마운드는 토종으로 꾸려지는 암울한 상황이다.

벨레스터가 4월 21일 팔꿈치 부상으로 1군에서 제외된 뒤, 5월 17일에 퇴출됐고, 대체 외인으로 레온을 영입했지만 1군에 머물지 못하고 있다. 또 다른 외인 웹스터도 종아리 부상으로 6월 6일 엔트리에서 빠진 뒤 무소식이다.

설상가상으로 6월 초에는 안지만과 윤성환이 경찰 조사를 다시 받는 등 아직도 해외원정도박 협의에서 자유롭지 못한 상황이다. 수사상황에 따라 다시 한 번 팀이 흔들릴 수도 있어 불안불안하다.

뒤숭숭한 분위기 속에서 삼성은 7월의 첫 날부터 2위 NC와 3연전을 펼친다. 일단 3연패 불부터 끄는 것이 절실하다. 삼성은 정인욱을 선발로 예고했다. 올 시즌 12경기에서 3승 5패 평균자책점 6.96을 기록하고 있는 정인욱이 호투해주기를 기대하고 있다.

지금 삼성은 뾰족한 순위상승 동력이 보이지 않는 다는 점이 서글프다. 페넌트레이스 5연패의 주역들도 국내외 다른 팀으로 뿔뿔이 흩어졌고, 이제는 남은 선수들로 어렵사리 꾸려가야 한다.

강력한 마운드는 앞문과 뒷문 모두 헐거워졌고, 다이나마이트 타선의 파워도 약해졌다. 올 시즌 새 구장에서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시즌을 치르고있는 삼성이지만 마음은 시민구장의 호성적이 그리운 상황. 

'전통의 구단' 삼성이 6월 부진을 딛고 7월 상승반전을 이뤄낼 수 있을지에 팬들의 관심이 쏠린다.

홍성욱 기자  mark@thesportstimes.co.kr

<저작권자 © 스포츠타임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홍성욱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icon인기기사
기사 댓글 0개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여백
여백
여백
여백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