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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IA선발 헥터(왼쪽)와 LG 선발 장진용. (C)KIA타이거즈, LG트윈스 |
[스포츠타임스=홍성욱 기자] KIA의 초여름 기세가 무섭다. 파죽의 6연승을 내달리며 5위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KIA는 29일 LG전에서 4-1로 앞서다 선발 양현종이 7회초 LG 백창수에게 3점 홈런을 허용하며 순식간에 동점을 내줬다. 흐름이 LG쪽으로 넘어가는 상황이었지만 마운드를 이어받은 홍건희가 퍼펙트 구원으로 안정감을 줬고, 이는 9회말 캡틴 이범호의 끝내기 안타로 귀결됐다. 시즌 첫 끝내기 승리를 거두는 순간이었다.
KIA는 이 승리로 시즌 성적 33승 1무 37패가 됐다. 승률은 0.471까지 상승했고, 승패 마진도 ‘-4’가 됐다. 연승행진이 시작되기 전 ‘-10’과는 확연한 차이다. 순위까지 끌어올리며 노는 물이 달라지고 있다.
그런 KIA가 LG를 상대로 시리즈 스윕을 노린다. 6월의 마지막 날인 30일 경기에 헥터를 선발로 예고했다.
우완 헥터는 15경기에 나와 7승 3패 평균자책점 3.39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 5월 14일에는 한화를 상대로 완봉승을 거뒀고, 전제 15차례 등판 가운데 무려 10차례나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할 정도로 이닝이터의 능력을 확실히 보여주고 있는 헥터다. KIA가 가장 믿고 있는 선발 카드로 로테이션의 키맨이기도 하다.
더구나 KIA는 최근 경기에서 타선의 응집력과 수비의 뒷받침이 조화를 이루고 있는 상황에서 연승가도를 이어왔기에 오늘까지 페이스를 이어간다는 야심찬 계획이다.
헥터는 올 시즌 LG전에선 지난 18일 한 차례 등판해 6이닝 9피안타 4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된 바 있어 오늘이 복수의 무대이기도 하다.
이에 맞서는 LG는 우완 장진용을 선발로 올린다. 올 시즌 1군 무대에선 1경기만 등판했다. 지난 24일 넥센전에서 4이닝 5피안타(2피홈런) 6실점을 기록했다. 평균자책점은 13.50이 됐고, 당시 투구수는 76개였다.
아직 1경기 기록이라 데이터의 의미는 크지 않다. 오히려 오늘 경기가 더 중요하다. 장진용에게 오늘은 두 번째 선발 기회다. 계속 로테이션에 남기 위해선 호투가 절실하다. 오늘 성과를 보여준다면 당분간 로테이션을 지킬 가능성이 높다.
지난 경기에서 장진용은 직구 최고구속이 137km로 리그 평균에 미치지 못했다. 볼넷 4개를 내주는 등 제구도 안정되지 못했다. 오늘은 초반 분위기에서 밀리지 않고 안정감을 가져가는 게 중요하다.
지난 넥센전에서 장진용은 1회초 두 번째 타자인 넥센 고종욱에게 홈런을 허용하며 곧바로 흔들렸고, 1회를 4실점으로 힘겹게 마무리했다. 오늘 역시 1회를 어떻게 넘기느냐가 중요하다.
LG는 최근 2연패 과정에서 뒷심을 보여주지 못했다. 특히 전날 4-4 동점을 만든 이후 흐름을 내준 것이 뼈아팠다. 현재 31승 1무 37패로 순위가 7위 까지 내려온 LG는 오늘 마저 패한다면 상황이 더욱 암울해진다. 반드시 분위기 전환에 성공해야 한다. 선발의 무게감이 비교열세인 만큼, 타선의 집중력이 체크포인트다.
현재 프로야구 순위표는 1위 두산과 2위 NC가 확고하게 자리를 잡은 그림이고, 3위 넥센과 4위 SK가 1게임차 접전을 펼치고 있다. 이어 KIA가 5위를 차지하며 중하위권 경쟁에서 유리한 국면을 만들고 있다.
LG는 잘 버텨오다 최근 부진으로 7위까지 쳐졌다. 여기서 더 밀리면 기회를 찾기가 좀처럼 어려워 질 수도 있다. 아직까지는 ‘엘롯기’ 세 구단이 5위 싸움을 펼치는 구도지만 최하위 그룹인 삼성, kt, 한화 등 나머지 세 팀이 맹렬한 추격전을 펼치고 있기 때문에 아차 하는 순간 그룹 이동이 될 수도 있다.
따라서 오늘 경기는 LG 타선이 어떻게 헥터를 공략하며 의지를 보여줄 수 있을지가 핵심 포인트다. 이와 동시에 시즌 8승에 도전하는 헥터가 LG를 상대로 처음 웃을 수 있을지도 관심거리.
변수는 하나 더 있다. 경기가 열리는 광주 지역에 비 예보가 내려진 상황. 제주까지 북상한 장마전선의 영향에 따라 정상적으로 경기가 펼쳐질 수 있을지는 속단할 수 없다.
홈팀 KIA는 경기를 하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은 반면, LG는 비로 순연되면 다소 여유를 찾을 수 있는 입장. 따라서 비 예보에도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
올 시즌 두 팀의 맞대결 전적은 KIA가 6승 1무 3패로 크게 앞서 있다. KIA의 우세가 계속될지, 아니면 다시 접전 양상으로 변할지도 오늘 경기를 통해 가려진다.
홍성욱 기자 mark@thesports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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