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성남FC 티아고. (C) 한국프로축구연맹 |
[스포츠타임스=상암, 김가을 기자] “티아고의 엉뚱한 골이 나오지 않아야 할텐데요.”
FC서울의 사령탑 데뷔전을 앞둔 황선홍 감독의 말이다.
황 감독이 이끄는 서울은 29일 오후 7시 30분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성남FC와 2016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17라운드 경기를 치렀다.
이날 경기는 여러모로 큰 관심을 끌었다. 가장 큰 이유는 황 감독의 FC서울 사령탑 데뷔전이었기 때문. 지난 21일 서울의 제11대 사령탑에 선임된 황 감독은 이날 경기를 통해 첫 번째 경기를 치렀다.
또 다른 이유는 황 감독과 성남의 주포 티아고의 인연 때문이었다. 두 사람은 지난 시즌 포항에서 한솥밥을 먹었다. 티아고는 지난 시즌 25경기에서 4골, 3도움에 그치며 아쉬움을 남겼다. 그러나 올 시즌에는 16경기에서 11골을 몰아넣으며 성남의 공격을 이끌고 있다.
경기 전 기자들과 만난 황 감독은 “티아고가 성남에 가서 몸이 더 좋아진 것 같다. 워낙 발이 빠르고 왼발을 잘 쓴다. 번뜩이는 움직임도 있다. 오늘은 티아고의 엉뚱한 슛이 나오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드러냈다.
그러나 황 감독의 마음과 달리 티아고는 이날 1골, 1도움을 기록하는 맹활약을 펼치며 옛 스승을 괴롭혔다.
티아고는 성남이 0-1로 밀리던 전반 19분 동점골을 꽂아넣으며 팀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티아고는 동료 피투가 빼준 공을 몰고 상대 진영으로 빠르게 치고 들어갔다. 티아고는 상대 골키퍼 유상훈을 제치고 강력한 중거리슛을 날려 동점골을 만들었다.
기세를 올린 티아고는 또 한 번 집중력을 발휘했다. 티아고는 1-1로 팽팽하던 전반 33분 상대의 패스미스를 놓치지 않고 가로챈 뒤 황의조에게 살짝 빼줬다. 이를 받아든 황의조는 정확한 슈팅으로 역전골을 완성했다.
성남은 동점골은 물론이고 역전에도 관여하며 활약을 펼친 티아고의 활약을 앞세워 3-1 승리의 마침표를 찍었다. 반면 황 감독은 데뷔전에서 씁쓸한 역전패를 기록했다.
김가을 기자 spec2@thesportstimes.co.kr
<저작권자 © 스포츠타임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