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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책골에 퇴장까지... 황선홍 감독, ‘우여곡절’ 새 둥지 틀던 날
김가을 기자 | 2016.06.29 21:24
황선홍 FC서울 감독. (C) 한국프로축구연맹

[스포츠타임스=상암, 김가을 기자] “훈련장, 유니폼 등 모든 게 다 어색하네요.”

황선홍 FC서울 신임 감독이 첫 경기를 앞두고 허허 웃었다.

지난 21일 서울의 제11대 사령탑으로 선임된 황 감독은 29일 오후 7시 30분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성남FC와의 2016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17라운드 홈 경기에서 서울 데뷔전을 치렀다.

경기 전 기자들과 만난 황 감독은 “이 자리가 부담스럽지 않다면 거짓말이다. 모든 것이 낯설다. 내가 적응하는 게 가장 중요한 것 같다”며 웃었다.

그는 “올 시즌 서울이 치른 경기도 다 보지 못했다. 계속해서 비디오를 보고 있다. 큰 변화보다는 우리 선수들이 잘하는 것 위주로 첫 경기를 풀어갈 생각이다. 최대한 시행착오를 줄이는 것이 중요할 것 같다. 시간과의 싸움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황 감독의 걱정과 달리 경기장은 축제 분위기였다. 서울 월드컵경기장 곳곳에는 황 감독의 데뷔전을 알리는 포스터가 걸려있었다. 또한 이날 경기장에는 올 시즌 서울의 주중 홈 경기 최다인 7,865명이 자리해 뜨거운 관심을 확인할 수 있었다.

팬들의 기대 속에 데뷔전을 치른 황 감독은 첫 경기부터 역전패의 쓴맛을 봤다.

시작은 서울이 좋았다. 서울은 경기 초반부터 적극적으로 공격에 나섰다. 거친 몸 싸움도 마다하지 않았다. 결정적인 기회는 전반 13분 잡았다. 서울의 아드리아노는 고광민이 띄운 공을 헤딩슛으로 마무리하며 선제골을 넣었다. 황 감독 체제 전환 뒤 첫 골이었다.

성남은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곧바로 반격에 나섰다. 전반 19분 성남의 티아고는 동료 피투가 빼준 공을 몰고 상대 진영으로 빠르게 치고 들어갔다. 티아고는 상대 골키퍼 유상훈을 제치고 강력한 중거리슛을 날려 동점골을 만들었다.

1-1 균형을 맞춘 성남은 전반 33분 황의조의 역전골로 리드를 잡았다. 티아고는 상대의 패스미스를 놓치지 않고 가로챈 뒤 황의조에게 살짝 빼줬다. 이를 받아든 황의조는 정확한 슈팅으로 역전골을 완성했다. 성남이 2-1로 역전에 성공하며 전반을 마무리했다.

두 팀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교체 카드를 사용했다. 서울은 심상민 대신 윤주태, 성남은 조재철 대신 임채민을 넣었다.

후반 분위기도 성남쪽으로 흘렀다. 성남은 후반 10분 황의조가 상대 파울로 프리킥을 얻어냈다. 키커로 나선 피투는 강력한 슛으로 서울의 골망을 노렸다. 이는 서울의 골대 상단 부분을 맞고 튕겨 나왔지만, 서울의 골키퍼 유상훈의 몸을 맞고 골로 인정됐다.

서울은 후반 28분 또 한 번 위기를 맞았다. 선제골의 주인공 아드리아노가 성남의 임채민과 몸싸움 과정에서 레드카드를 받고 퇴장당했기 때문. 1-3으로 크게 밀린 서울은 수적 열세의 부담까지 떠안았다.

서울은 역전승을 향해 마지막까지 집중력을 발휘했지만 승패를 뒤집지 못한 채 패배를 기록했다. 황 감독은 서울 사령탑 첫 승리를 다음으로 미뤘다.

김가을 기자  spec2@thesports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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