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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티기 성공한 류윤식, “굳히기 들어가야죠”
김가을 기자 | 2016.06.27 01:54
삼성화재 류윤식. (C) 스포츠타임스DB

[스포츠타임스=김가을 기자] “이제는 굳히기에 들어가야죠.”

조근조근하게 말을 이어가던 류윤식(삼성화재)이 목소리에 힘을 줬다.

키 196cm, 몸무게 81kg인 류윤식은 배구선수라고 하기에는 다소 호리호리하다. 임도헌 삼성화재 감독이 “(류)윤식이는 마른 체형이라 많이 먹어도 살이 찌지 않는다. 나하고 체질을 바꿨으면 좋겠다(웃음). 내 살이라도 떼 주고 싶다”고 말할 정도다.

류윤식 본인도 알고 있었다. 최근 용인 삼성트레이닝센터(STC)에서 만난 류윤식은 “몸이 약해서 다들 걱정한다. 나 역시 이대로 주저앉으면 그만 둬야한다는 불안함이 있었다. 그래서 더욱 열심히 훈련했다. 꾸준히 운동을 하니 예전보다 많이 좋아졌다”며 웃었다.

2011년 신인선수 드래프트에서 전체 5순위로 프로에 데뷔한 류윤식은 어느덧 여섯 번째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쉽지 않은 시간이었다. 류윤식은 2013-2014시즌 중반 트레이드를 통해 대한항공에서 삼성화재로 이적했다. 이적 후 팀내 역할은 늘어났지만, 체력과 서브리시브 부담에 스트레스를 받았다

그는 “삼성화재는 훈련량이 많기로 유명하다. 트레이드 소속을 들었을 때 ‘버티거나 그만두는 것 중 하나다’고 생각했다. 마음은 독하게 먹었는데, 처음에는 정해진 훈련을 소화하는 것만으로도 너무 힘들었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이어 “내가 약하다는 것을 알기에 열심히 버텼다. 덕분이 이전보다는 좋아진 것 같다. 이제는 하나라도 더 하려고 노력한다”고 덧붙였다.

노력은 결실을 맺었다. 류윤식은 지난 시즌 처음으로 전 경기에 출전했다. 그는 2015-2016시즌 정규리그부터 플레이오프까지 총 39경기에 나서 311점(공격 성공률 50%)을 올렸다. 정규리그에서는 세트 평균 서브리시브 4.155개를 받아내며 이 부문 4위에 이름을 올렸다.

류윤식은 “처음으로 모든 경기를 소화했다. 시즌을 치르면서 무엇을 해야 더 발전할 수 있는지 많이 배웠다. 비시즌 동안 서브리시브는 물론이고 블로킹 등을 보완해 다음 시즌에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성장하기 위해 구슬땀을 흘리는 류윤식은 새 시즌 두 가지 목표를 세웠다. 류윤식은 “열심히 버텼으니까 이제는 굳히기에 들어가겠다. 선수로서 점점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시즌에는 선수들 모두가 열심히 했지만 실력이 부족했다. 올해는 챔피언결정전에서 우승하는 것이 목표다. 목표가 생겼으니 더욱 열심히 할 수 있을 것 같다. 체력 부분에 더욱 신경 쓰고 있다”고 각오를 다졌다.

삼성화재 류윤식. (C) 삼성화재

김가을 기자  spec2@thesports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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