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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나는’ 최용수, “황선홍 감독님 믿습니다”
김가을 기자 | 2016.06.23 04:26
최용수 감독과 황선홍 감독(오른쪽). (C) 한국프로축구연맹

[스포츠타임스=김가을 기자] “황선홍 감독님이 ‘통화 좀 하자’며 급하게 문자를 보냈더라고요.”

친정팀을 떠나 새 도전에 나서는 최용수 감독이 허허 웃으며 말했다.

최 감독은 지난 22일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안산 무궁화FC와의 2016 KEB하나은행 FA컵 16강전을 끝으로 FC서울 지휘봉을 내려놨다. 대신 내달 1일부터 중국 슈퍼리그 소속 장쑤 쑤닝으로 자리를 옮겨 새 도전에 나선다.

1994년 서울의 전신인 LG 치타스에서 선수 생활을 시작한 최 감독은 은퇴 후 서울에서 코치와 감독을 지냈다. 한 팀에서 선수(2000년)와 코치(2010년), 감독(2012년)으로 우승을 경험한 유일한 인물이다. 추억이 깃든 팀을 떠나는 최 감독은 만감이 교차한 모습이었다.

그는 “입단했을 때 받은 월급이 110만원이었다. 나는 FC서울에서 청춘을 받쳤다. 상당히 많은 굴곡은 있었지만, 훌륭한 선수들과 팬들 덕분에 버틸 수 있었다. 정말 감사하다”고 말했다.

최 감독이 떠난 자리는 황선홍 전 포항 감독이 맡는다. 둘은 현역 시절 한국을 대표하는 스트라이커로 K리그 대표 사령탑으로서 라이벌 관계를 형성하며 숱한 명승부를 펼쳤다. 특히 지난해 11월 29일 포항 스틸야드에서 열린 황 감독 고별전에서 대결하기도 했다.

두 절친 감독이 이번에는 FC서울의 감독직을 물려주고 이어받으며 K리그에 또 하나의 역사를 만들게 됐다.

최 감독은 “황 감독님과는 상당히 질긴 인연이다. 내가 청춘을 받친 팀에 그 분이 오실 줄은 정말 몰랐다. 혼자서 많이 웃었다. 만약 올해 FC서울이 좋은 성적을 거둔다면 먼훗날 이를 두고 황 감독님과 다툴수도 있는 문제다”라며 미소지었다.

실제로 현재 FC서울은 리그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FA컵에서 모두 좋은 성적을 내며 우승을 노리고 있다.

최 감독은 “황 감독님만 믿는다. K리그 팬 모두가 인정하는 검증된 훌륭한 분이다. FC서울은 더 좋은 성적을 낼 수도 있다고 본다. 낯선 분위기일 수는 있지만 원하는 목표를 달성할 것 같다. 설렌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김가을 기자  spec2@thesports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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