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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기 발동’ 박혜진 “이 악물고 뛰겠다”
홍성욱 기자 | 2016.06.13 05:47
박혜진이 슛을 던지고 있다. (C)대한농구협회

[스포츠타임스=낭트(프랑스), 홍성욱 기자] “낭트에 오니 오기가 생긴다.”

여자농구 대표팀의 가드 박혜진이 12일(이하 한국시간) 오전 훈련을 마치고 한마디를 던졌다. 의미심장한 목소리였다.

박혜진은 “진천선수촌에 처음 소집됐을 때는 주변에서 최선만 다하고 오라는 얘기를 많이 했다. 부담을 주지 않으려는 의미로 들렸다. 하지만 현지에 와보니 한국팀에 대한 평가가 좋지 않았다. 오기가 생기더라”며 속내를 털어놨다.

승부욕이 발동한 박혜진은 “이를 악물었다. 정말 더 잘해야 할 것 같다”라며 낭트에 오기 전과 확연히 달라진 마음을 드러냈다.

그는 이번 대표팀에서 1번과 2번 포지션을 오간다. 상황에 따라 포지션이 달라진다. 이에 대해 박혜진은 “팀에서 2번을 주로 하다 대표팀에 오면 1번을 맡을 때가 있다. 부담이 되는 건 사실이다. 승아도 있고 은혜언니도 있지만 순조롭게 풀리지 않았을 때 내 역할이 필요할 수도 있다. 팀에서 뛸 때 보인 장점을 잊지 않고 살리면서 최대한 활발하게 움직이려 한다”고 말했다.

우리은행 시절 많이 사용했던 존프레스는 이번 대회에서 빈도가 줄어들 전망이다. 대신 가드진의 순간적인 압박이 자주 나올 예정.

이에 대해 박혜진은 “생각하면서 준비하고 있다. 컨디션도 괜찮고, 슛감도 나쁘지 않다. 몸이 살짝 무겁지만 끌어올리고 있다”며 차분하게 말했다.

그는 예선에서 만날 나이지리아와 벨라루스에 대해 “클러치상황에서 슛도 중요하지만 리바운드를 잡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적극적으로 가담하겠다”며 의지를 불태웠다.

낭트에 도착한 첫 날은 식사를 제대로 못했지만 하루하루 지나면서 음식 적응도 잘되고 있다는 박혜진의 표정에선 의지가 읽혔다.

정확한 슛과 확실한 수비 능력으로 국내리그를 평정한 박혜진이 낭트에서 진가를 발휘할 수 있을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홍성욱 기자  mark@thesports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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