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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주 김호남(가운데). (C) 한국프로축구연맹 |
[스포츠타임스=김가을 기자] 제주가 무려 8년 만에 서울 원정 징크스를 깼다.
조성환 감독이 이끄는 제주는 지난 6일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서울과의 2016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11라운드에서 4-3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제주는 2008년 5월 14일 컵대회 이후 처음으로 서울 원정에서 이겼다.
승리의 중심에는 김호남이 있었다. 후반 교체 투입된 김호남은 동점골을 포함해 1골 2도움을 기록하며 팀의 4-3 승리에 앞장섰다.
경기 뒤 김호남은 “이적 후에 제주에서 3골을 넣었는데, 앞서 2골을 넣었을 때는 모두 패했다. 골을 넣고 팀도 이길 수 있게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했다. 골도 넣고 이겨서 좋다”며 환하게 웃었다.
사실 교체될 당시만 해도 김호남은 다소 당황한 상태였다. 그는 “서울전을 앞두고 사이드 백으로 준비했다. 그런데 갑자기 포워드로 투입돼 놀랐다. 그래도 익숙한 포지션이라 괜찮았다. 동료들이 패스를 잘 넣어줘 골을 넣을 수 있었다”고 돌아봤다.
조 감독은 김호남에 대해 확실한 믿음을 가지고 있었다. 경기 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김호남은 포워드는 물론이고 공격까지 할 수 있는 자원이다. 후반에 전술 변화를 가지고 가기 위해 조커로 빼놓았다”고 말했다.
문제는 자신감이었다. 조 감독은 “김호남이 올 시즌을 앞두고 우리 팀으로 이적한 만큼 뭔가를 보여줘야 한다는 부담이 있는 것 같다. 부담을 털어내면 더 좋은 활약을 펼칠 것으로 기대한다”고 고민을 토로했다.
다행히도 김호남은 최근 2경기 연속 골을 넣으며 자신감을 찾았다. 김호남은 “팀 스타일은 나와 맞는데 내 플레이가 나오지 않았다. 답답했다. 그래도 최근 여유가 생겼다. 팀에 녹아드는 과정인 것 같다”고 말했다.
김호남이 부담감을 털고 자신감을 얻으면서 제주는 김호남을 활용해 더욱 다양한 전술을 활용할 수 있게 됐다. 과연 제주가 김호남을 어떻게 활용할지 관심이 모아진다.
김가을 기자 spec2@thesports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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