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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몽 끝’ 제주, 7년 만에 서울 원정에서 승리
김가을 기자 | 2016.06.06 19:44
제주 선수들이 득점 후 환호하고 있다. (C) 한국프로축구연맹

[스포츠타임스=상암, 김가을 기자] 제주가 2009년 이후 7년 만에 서울 원정에서 승리를 맛봤다.

조성환 감독이 이끄는 제주 유나이티드는 6일 오후 5시 50분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FC서울과의 2016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11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4-3으로 이겼다. 이로써 제주는 2009년 이후 처음으로 서울 원정에서 승리를 챙겼다.

두 팀 모두 3-5-2 카드를 꺼내들었다. 제주는 이근호와 정영총을 투톱으로 내세웠다. 마르셀로를 중심으로 정운과 권순형, 송진형과 배재우가 중원을 조율했다. 수비는 오반석과 권한진, 백동규가 담당했다. 골문은 김호준이 지켰다.

이에 맞서는 서울은 데얀과 아드리아노가 최전방 공격수로 섰다. 다카하기와 윤일록이 뒤에서 힘을 보탰다. 고광민과 이상협, 고요한이 중앙을 지켰다. 수비는 오스마르와 김원식, 김동우가 맡았다. 골키퍼 장갑은 유현이 꼈다.

앞선 11경기에서 나란히 22골을 넣으며 이 부문 1위에 이름을 올린 두 팀은 경기 초반부터 적극적으로 공격에 나섰다.

2009년 이후 서울 원정에서 단 1승도 거두지 못한 제주는 경기 초반부터 적극적으로 공격에 나섰다.

제주는 전반 2분 오반석을 시작으로 이근호와 마르셀로가 연속으로 슈팅을 날리며 공격에 나섰다. 특히 이근호와 마르셀로는 상대 골대 앞에서 여러차례 위협적인 콤비 플레이를 선보이며 슈팅 기회를 만들었다.

결정적인 기회는 전반 41분 찾아왔다. 제주는 역습 상황에서 송진형이 마르셀로를 향해 패스를 건넸다. 이를 받아든 마르셀로는 골대 근처에 있던 정영총에게 공을 건넸다. 정영총은 이를 머리로 밀어넣으며 선제골을 넣었다.

마음 급한 서울은 아드리아노와 고광민의 슈팅을 앞세워 추격에 나섰지만, 골과 인연을 맺지 못했다. 제주가 1-0으로 앞선 채 전반을 마무리했다.

서울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아드리아노 대신 윤주태를 투입하며 분위기를 바꿨다. 추격 기회는 후반 2분 만들었다. 중앙에서 데얀과 윤일록이 패스플레이를 하며 제주 진영으로 치고 들어갔다. 이 공을 받은 고요한이 수비수 한 명을 제치고 강력한 왼발슛으로 동점골을 만들었다.

기세를 올린 서울은 후반 10분 역전에 성공했다. 서울은 윤일록이 강력한 슈팅을 날렸지만, 제주 골키퍼 선방에 튕겨 나왔다. 그러나 뒤따라 들어오던 고요한이 순간적인 슛을 꽂아 넣으며 2-1로 역전했다.

다급해진 제주는 배재우 대신 김호남을 투입하며 공격력을 강화했다. 김호남은 투입과 동시에 정확한 패스로 이근호와 콤비 플레이를 선보였다. 그러나 득점과 인연을 맺지 못했다.

위기를 넘긴 서울은 곧바로 기회를 잡았다. 역습 상황에서 다카하기와 윤일록이 패스를 주고 받으며 제주 진영으로 파고 들어갔다. 마지막에 공을 잡은 윤주태는 슛을 날렸으나 제주 골키퍼에 막혔다. 그러나 집중력을 잃지 않고 다시 한 번 슈팅을 날리며 추가골을 기록했다.

제주는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후반 22분 제주의 김호남이 송진형의 패스를 받아 논스톱 슈팅을 날렸다. 골키퍼를 맞고 흘러나온 공을 마르셀로가 골로 연결하며 추격의 발판을 마련했다.

분위기를 탄 제주는 후반 32분 김호남과 34분 권순형의 릴레이 골을 앞세워 4-3 역전에 성공했다.

역전을 허용한 서울은 김원식 대신 박주영을 투입하며 공격력을 강화했지만, 마지막까지 제주의 골문을 열지 못했다. 마지막까지 집중력을 발휘한 제주는 4-3 승리를 거두며 지긋지긋했던 서울 원정 악몽을 끊어냈다.

김가을 기자  spec2@thesports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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