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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두환, 심폐소생술로 동료 선수 생명구한 미담 뒤늦게 알려져
홍성욱 기자 | 2016.05.31 13:40
동료 선수의 생명을 구한 방두환 프로. (C)KPGA

[스포츠타임스=홍성욱 기자] 방두환이 심폐소생술로 동료 선수를 구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지난 2일 인천 영종도에 위치한 스카이72 골프 앤 리조트에서 진행된 KPGA 챌린지투어 3회 대회 지역 예선전에서 KPGA 투어프로 정회원인 박 모 선수가 16번홀 티샷을 마치고 세컨 샷을 위해 이동하던 중 호흡 곤란 증세를 보이며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

이 때 같은 조에서 함께 경기를 하던 나머지 선수들과 캐디는 재빨리 이 사실을 KPGA 경기위원과 골프장에 알리고 도움을 요청했다.

방두환은 119구조대에 즉시 신고를 하면서 심폐소생술을 시작했다. 그는 “함께 경기하는 선수가 갑자기 쓰러져 정말 놀랐다. 혀가 말려들어가면서 호흡곤란 증세를 보였다. 군복무 시절 교육 받았던 심폐소생술이 생각났다. 지체하면 안될 것 같았다”라고 말하면서 “119구조대와 유선상으로 계속 얘기를 하면서 심폐소생술을 실시했다”고 덧붙였다.

이어 캐디에게 연락을 받은 골프장 직원이 그늘집에 비치된 제세동기를 가져왔고, 골프장 직원들과 동료 선수들은 쓰러진 선수에게 패드를 붙이고 장비를 가동해 심장에 충격을 줬다. 한 번 사용했을 때 눈이 살짝 떠졌지만 이내 눈이 감기자 두 번째 충격을 줬고 쓰러진 선수는 조금씩 의식을 회복하기 시작했다.

곧 이어 도착한 119구조대는 인근 병원으로 선수를 이송했고, 갈비뼈가 골절됐을 뿐 생명에는 지장이 없다고 전했다.

KPGA 직원들이 심폐소생술 교육을 받고 있다. (C)KPGA

현재 '넵스 헤리티지 2016’ 골프대회가 열린 강원도 홍천의 힐드로사이 컨트리클럽에서 만난 방두환은 “얼마 전 쓰러졌던 선수의 아버지께서 전화를 주셔서 너무 고맙다고 하셨다. 시간될 때 밥 한번 사겠다고 하셨는데 함께 경기를 하는 동료로서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이다. 쓰러진 선수가 회복했다고 하니 정말 다행이다”라고 말했다.

심폐소생술 자동제세동기 업체에서 교육을 담당하는 이승길 팀장은 “골프장의 위치는 도심지와 거리가 있어 유사 시 골든타임(golden time, 심정지 사고가 발생했을 때 응급처치를 통해 생명을 살릴 수 있는 4분의 시간) 내에 응급처치가 굉장히 중요하다. 흉부 압박을 하다 보면 흉부 골절이나 함몰이 올 수 밖에 없다. 그만큼 심장 박동이 다시 돌아올 수 있도록 강하게 압박을 가했다는 뜻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골프는 장시간 야외에서 경기하는 스포츠이므로 충분한 수분 섭취와 함께 직사광선이나 자외선에 그대로 노출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KPGA는 지난해 7월 제세동기 전문제조업체와 연계해 주관 대회에는 제세동기를 비치하고 있다. 또한 지난 3월에는 KPGA 코리안투어 운영 실무진을 대상으로 심폐소생술 및 제세동기 사용법에 대한 교육을 진행하기도 했다.

홍성욱 기자  mark@thesports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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