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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지수.(C)홍성욱 기자 |
[스포츠타임스=진천, 홍성욱 기자] “지금 정말 재미있게 하고 있어요.”
여자농구 대표팀의 막내 박지수(분당경영고3)가 환한 미소를 보였다. 그는 현재 충청북도 진천선수촌에서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본선진출을 목표로 뛰고 또 뛴다.
박지수는 24일 광신정보고와의 평가전에서 지난해보다 확실히 성장한 모습을 보였다. 골밑에선 버티려고 애를 썼고, 하이포스트로 나와 터닝슛도 성공시켰다. 수비와 리바운드 가담에 집중하려는 의지 또한 넘쳤다.
경기 후 박지수는 “광신고와 작년에도 평가전을 했었는데 확실히 틀린 것 같아요. 작년에는 5분 뛰기도 힘들었거든요. 솔직히 그 때는 쫓아다니기 너무 힘들어서 시간만 봤어요. ‘언제 교체 되나’ 하는 생각도 많았고요. 그런데 이번에는 뛰면서 그런 생각이 들지 않았고, 괜찮다는 느낌이 들었어요”라며 천진난만한 표정을 지어보였다.
그도 그럴 것이 박지수는 일단 체중을 지난해보다 5킬로나 불렸다. 웨이트트레이닝도 많이 했다. 힘이 붙으니 자신감도 피어올랐다. 체지방을 조금 줄이며 근육량을 서서히 늘릴 계획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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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지수. (C)홍성욱 기자 |
또 하나 성인농구에 대한 이해도가 하루가 다르게 늘고 있다. 위성우 감독은 물론 대표팀 선배 언니들의 조언이 효과를 보고 있다.
“위성우 감독님과 2년째입니다. 감독님은 정말 자세하게 알려주세요. 특히 저한테 더 많이 알려주시려고 하시죠. 수비 훈련 때 제일 많이 느껴요. 제가 아직 고등학교팀 수비에 익숙해져 있다보니 지적도 많이 받지만 농구가 늘고 있다는 느낌에 기분이 좋아요”라는 박지수의 입가가 슬며시 올라갔다.
그는 “언니들도 빼놓지 않고 다 얘기해줍니다. 작은 움직임 하나하나가 프로의 플레이와 달라 제가 모르는 게 많거든요. (임)영희 언니가 제일 많이 알려주고요, 몰라서 못하고 넘어갈 것 같으면 여러 언니들이 그냥 넘어가지 않고 끝까지 알려주세요. 정말 감사하죠”라고 고마움을 표시했다.
박지수의 성장은 대표팀에 큰 희망이다. 당장 오는 6월 13일부터 프랑스 낭트에서 열리는 올림픽 최종예선전에서도 인사이드에서 밀리지 않고 버틸 수 있는 보루가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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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지수가 광신정보고 표광일(198cm)와 매치업을 하고 있다. 작아보이지 않는다. (C)홍성욱 기자. |
박지수는 “나이지리아와는 경험이 없지만 벨라루스는 2년 전 세계선수권 때 상대한 경험이 있어요. 루첸카와 붙어봤는데 해볼만했어요. 이번 대결이 기다려집니다”라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박지수가 5번 포지션에 있을 때 4번은 양지희나 배혜윤이 번갈아 나선다. 상황에 따라 곽주영이 나설 수도 있다. 이에 대해 박지수는 “지희 언니와 자체 연습경기 때 상대해보면 너무 막기 힘들어요. 그렇지만 같이 뛸 때는 제가 정말 편해지죠”라며 웃었다. 덧붙여 “혜윤이 언니는 상황을 읽는 플레이를 잘해서 저도 늘 물어봐요. 스크린을 해야 할 때와 뛰어야 할 때의 구분 같은 거요”라고 말했다.
박지수는 고질적으로 양쪽 무릎 통증이 있지만 지금은 괜찮은 상태다. 진천 선수촌 입촌 초기에는 훈련량이 일시적으로 늘면서 신경이 쓰였지만 몸이 만들어지면서 문제가 없다.
재미없던 농구도 입촌 이후 의욕을 되찾으며 재미있게 하고 있다. 농구만 생각하며 사는 그에게 업다운은 주기적으로 찾아온다. 박지수는 “잘하고 싶은데 제 플레이가 성에 차지 않을 때 농구가 싫어지고 재미없어져요. 진천에 들어오기 전과 들어온 직후에 그런 상황이었어요. 그 때 감독님께서 ‘즐기면서 해’라고 말씀하셨죠. 열심히 하다 보니 재미도 붙더라고요. 지금은 그 어느 때보다 정말 재미있게 농구를 하고 있어요”라며 웃었다.
2년 전 세계선수권 때 박지수의 키는 192센티(맨발로 측정)였는데 지금 측정하면 193센티와 194센티가 번갈아 나온다. 1센티 이상 자란 것. 엑스레이를 찍어보면 아직 성장판이 닫히지 않았다는 의료진의 얘기도 듣고 있는 박지수다.
“근데 이젠 확 크지 않으니 다 자란 것 같아요”라며 활짝 웃는 박지수는 “농구가 더 자라야지요”라며 어른스러운 얘기를 꺼냈다.
자신을 향한 관심이 처음엔 부담스러웠지만 이제는 익숙해졌다는 박지수. 그는 “득점보다는 리바운드와 수비에서 대표팀에 많은 도움이 되고 싶어요”라며 리우올림픽 본선행에 대한 의지를 불태웠다.
홍성욱 기자 mark@thesports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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