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캡틴 임영희, “대표팀에서 내 역할 있다”
홍성욱 기자 | 2016.05.20 03:00
진천선수촌에서 포즈를 취한 임영희. (C)홍성욱 기자

[스포츠타임스=홍성욱 기자]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을 향한 여자농구 대표팀의 도전이 막바지로 접어든 가운데 12명의 선수들이 진천 선수촌에서 4주째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위성우 감독의 쩌렁쩌렁한 목소리와 함께 선수들의 파이팅 소리도 체육관에 메아리친다.

선수들 사이로 최고참 임영희가 보인다. 그는 이번 대표팀에서 주장을 맡았다. 소속팀 우리은행에서도 내려놓은 캡틴의 자리로 되돌아왔다.

임영희는 “지난해 아시아선수권은 세대교체 상황이었다. 선수단이 뭉치는 데 신경을 썼다. 분위기도 괜찮았고, 준비도 많이 했는데 막상 가보니 했던 것만큼 결과가 나오지 않았다. 지금 부담되는 상황인 건 분명하지만 나에게 주어진 시간만큼은 확실하게 하고 싶다”고 말했다. 차분했지만 분명한 어조였다.

그러면서 “휴가를 마치고 바로 선수촌에 들어왔는데 선수들의 몸 상태가 올라왔다. 해보자는 분위기다”라고 상황을 전했다.

주장이다 보니 선수단 전체를 돌아보는 것도 그의 역할이다. 임영희는 “이번 대표팀이 약해졌다고 하지만 함께 호흡을 맞추면서 큰 차이는 없다. (이)은혜는 빠른 장점이 있고, (강)이슬이는 속공 상황에서 3점슛이 좋아 도움이 많이 될 것 같다”라며 새로 합류한 후배들을 챙겼다.

임영희 역시 올림픽을 향한 의지가 피어오른다. 그는 2007년 처음으로 대표팀에 뽑혔지만 2008 베이징올림픽에는 나가지 못했다. 절정의 기량을 뽐낸 2012년에는 한국이 런던 올림픽 본선 진출에 실패한 까닭에 만개한 기량을 펼치지 못했다.

2년 뒤인 2014년 처음 출전한 인천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임영희는 이제 생애 처음이자 마지막 올림픽 무대에 서고 싶은 욕심이다.

“선수라면 누구나 가보고 싶은 무대가 올림픽이다. 나 역시 그렇다. 그래서 더 열심히 하게 된다”고 말했다.

위성우 감독은 “임영희를 보면 나도 놀랍다. 저 나이에 저렇게 할 수 있나 싶을 정도다. 모범적인 태도 또한 그렇다”며 임영희를 칭찬했다.

대표팀은 이번 주까지 전술 훈련을 이어가고, 다음 주부터는 남자 고등학교 팀을 상대로 연습경기를 펼친다. 우리나라가 조별 예선에서 상대할 나이지리아나 벨라루스에 가깝게 신장과 패턴을 맞춰놓고 경기를 펼칠 예정.

실전 훈련을 3주간 하다 대표팀은 오는 6월 10일 격전지인 프랑스 낭트로 떠난다. 조별 예선에서 한 팀은 반드시 잡아야 하는 만큼 첫 경기 나이지리아전에 포커스를 맞추고 있다.

그 선봉에 임영희가 있다. 대표팀의 맏언니이자 팀이 필요한 상황에서 중요한 역할을 해줘야할 적임자다.

그는 80년생으로 우리 나이 서른일곱이지만 코트에선 나이를 잊게 하는 선수다. 찰거머리 수비와 특유의 미들점퍼는 전매특허.

‘늦게 피운 꽃’의 대명사인 임영희가 낭트에서도 만개한 활약을 이어갈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홍성욱 기자  mark@thesports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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