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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연치 않은 판정’ 태국, 다 잡은 승리 놓쳤다
김가을 기자 | 2016.05.18 23:26
태국 여자배구 선수단. (C) FIVB

[스포츠타임스=김가을 기자] 올림픽 티켓을 두고 벌어진 경기에서 심판 판정 하나에 일본은 웃고 태국은 울었다.

일본과 태국은 18일 일본 메트로폴리탄 체육관에서 2016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최종예선 4차전을 펼쳤다.

두 팀 모두 승리가 시급한 상황이었다. 개최국 일본은 페루와 카자흐스탄을 각각 세트스코어 3-0으로 이기며 2연승을 달렸지만, 한국에 세트스코어 1-3으로 패하며 분위기가 꺾였다.

태국은 도미니카공화국과의 첫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1로 이겼다. 그러나 이탈리아와 네덜란드에 연속으로 패하며 1승 2패를 기록 중이었다.

4차전에서 만난 태국은 1세트와 3세트, 일본은 2세트와 4세트를 주고받으며 풀세트 접전을 펼쳤다. 시작은 태국이 좋았다. 태국은 콩욧과 누에크장의 득점포를 앞세워 차근차근 점수를 쌓았다. 일본은 1세트에만 범실 9개를 기록하며 흔들렸다. 태국이 1세트를 25-20으로 손쉽게 챙겼다.

일본은 2세트 시작과 동시에 손가락 부상으로 벤치에서 대기 중이던 주장 사오리를 투입해 반전을 노렸다. 시소 경기 끝에 스코어 25-23으로 이기며 세트스코어 1-1 균형을 이뤘다.

태국은 집중력을 발휘해 3세트를 챙기며 승리에 한 발 가까이 다가갔다. 하지만 일본은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일본은 4세트 막판 사오리와 사코다의 연속 득점포를 앞세워 승부를 5세트로 끌고 갔다.

운명의 파이널 세트. 태국이 집중력을 먼저 발휘했다. 상대 공격을 연속으로 가로막으며 분위기를 띄웠다. 일본은 사오리와 사코다가 번갈아 공격 범실을 기록하며 흔들렸다. 태국은 9-3으로 6점 차까지 앞섰다. 일본은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이시이의 득점포를 앞세워 8-12까지 점수 차를 좁혔다.

문제의 상황은 이후 나왔다. 태국은 챌린지(비디오 판독)를 요청했지만, 심판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당황한 태국은 작전시간을 요청한 뒤 경기 재개 때 주장이 심판에게 다가가 확인을 요청했다.

하지만 심판은 태국 감독에게 경고를 줬다. 그것도 모자라 레드카드를 꺼내 들었다. 결국 태국은 일본에 1점을 내줬다. 9-12로 점수 차를 좁히며 기세를 올린 일본은 이시이와 사코다의 득점으로 13-12 역전에 성공했다.

레드카드는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태국은 선수 교체를 요청했으나 거절당했다. 이에 태국 감독은 항의했고, 심판은 태국 감독에게 또 한 번 레드카드를 꺼냈다.

태국은 심판에게 레드카드 2장을 받았고, 반면 일본은 14-12가 되며 손쉽게 매치포인트로 도달했다. 흔들린 태국 선수들은 13-14까지 따라 붙었지만, 듀스에 이르지 못한채 일본에 마지막 세트를 내주고 말았다.

태국은 지난 2012 런던올림픽 최종예선 당시 일본과 세르비아전의 석연치 않은 승부로 올림픽 진출 꿈을 이루지 못했다. 이번에도 석연치 않은 판정으로 패한 태국은 리우를 향한 가시밭길 여정을 이어가고 있다.

김가을 기자  spec2@thesports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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