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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캡틴의 품격’ 김연경, 라이벌 사오리에 완승
김가을 기자 | 2016.05.17 21:28
김연경(왼쪽)과 사오리. (C) FIVB

[스포츠타임스=김가을 기자] 김연경이 캡틴의 품격을 보여주며 라이벌 사오리에 완승을 거뒀다.

이정철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은 17일 일본 메트로폴리탄 체육관에서 열린 일본과의 2016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최종예선 3차전에서 세트스코어 3-1로 이겼다.

이날 경기는 여러모로 관심을 모았다. ‘영원한 라이벌’ 한국과 일본의 맞대결이라는 것은 물론이고 2012 런던올림픽 4강전 리턴매치라는 점에서도 눈길을 끌었다. 김연경과 사오리라는 두 캡틴의 자존심 대결도 흥미를 모았다.

김연경은 ‘100년에 한 번 나올까 말까한 보물’이라는 평가를 받는 절대 에이스다. 사오리 역시 일본을 대표하는 선수다. 국제대회에서 한국과 일본을 대표해 경기에 나섰던 두 선수는 일본 리그와 터키 리그를 오가며 소속팀에서도 라이벌로 묶였다.

서로를 잘 아는 둘은 이번 대회를 앞두고 굳은 각오를 다졌다. 김연경은 “한일전은 모두가 주목하는 경기다. 준비 잘해서 일본전까지 승리한다면 리우에 조금 더 가까워질 것 같다. 중요한 경기다”라고 다짐했다.

사오리도 “아시아 국가 사이의 대결이다. 한국전에서 상승세를 가지고 가고 싶다. (한국에는 김연경이 있지만) 선수단 전원이 맞서 싸우겠다. 분위기에 압도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굳은 다짐을 품은 두 선수는 경기 초반부터 집중력을 발휘했다. 김연경은 강력한 C속공으로 기선을 제압했다. 사오리 역시 직선타로 분위기를 띄웠다. 그러나 이번 맞대결에서는 김연경이 완승을 거뒀다.

김연경은 이날 강력한 공격은 물론이고 연타와 블로킹, 서브에이스 등을 기록하며 팀 공격을 이끌었다. 반면 사오리는 1세트 초반 블로킹 과정에서 손가락을 다친 듯 얼굴을 찡그렸다. 이후 뻑뻑한 움직임을 선보였다. 결국 사오리는 경기 중반 벤치로 물러났다.

이날 한국의 캡틴 김연경은 혼자 25점을 몰아치며 팀 승리에 앞장섰다. 반대로 사오리는 5점에 머물렀다. '캡틴의 품격'에서 앞선 한국은 일본을 세트스코어 3-1로 꺾고 승리의 환호성을 질렀다.

김가을 기자  spec2@thesports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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