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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 여자배구 선수단. (C) FIVB |
[스포츠타임스=김가을 기자] ‘숙명의 라이벌’ 한국과 일본의 자존심 대결이 펼쳐진다.
이정철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은 17일 오후 7시 05분 일본 메트로폴리탄 체육관에서 개최국 일본과 2016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최종예선 3차전을 치른다.
일본은 16일 현재 국제배구연맹(FIVB) 랭킹 5위로 이번 대회 참가국 가운데 가장 높다. 실제로 일본은 하위 전력으로 분류된 페루와 카자흐스탄을 3-0으로 연달아 누르고 1위에 올랐다. 상대적으로 쉬운 팀을 상대로 가볍게 승리하며 초반 분위기를 가져간다는 전략이 성공한 것.
▲ 사오리부터 코가까지... ‘탄탄한 전력’
이 감독은 “일본은 1진과 1.5진의 실력 차이가 크지 않다”고 말한 바 있다. 국제대회만 300회 이상 치른 ‘주장’ 사오리를 비롯해 베테랑 센터 아라키까지 풍부한 경험을 자랑한다. 여기에 한국만 만나면 펄펄 나는 나가오카와 신진세력 이시이까지 힘을 보태고 있다.
일본은 카자흐스탄과의 경기에서 이원화 시스템을 시험했다. 1~2세트에는 사오리와 나가오카 ‘쌍포’를 앞세워 기선을 제압했다.
사오리는 이날 14차례 공격을 시도해 단 4번만 성공했지만, 서브와 블로킹 등에서 점수를 보태며 역할을 해냈다. 나가오카는 직선과 크로스를 가리지 않는 공격으로 득점에 앞장섰다. 상대 높이에 공격이 막힐 때는 연타를 활용해 점수를 만들어내기도 했다.
쌍포의 활약을 앞세워 세트스코어 2-0을 만든 일본은 둘을 벤치로 불러들이고 이시이와 사코다를 선발로 내세웠다.
사다코는 175cm에 불과하지만 순간적인 점프력과 파워를 앞세워 후위 공격을 성공하는 등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이시이는 페루와의 1차전에서도 2세트 후반 들어와 7점(공격 성공률 78%)을 올리며 활약한 바 있다.
이 외에도 코가와 시마무라 등이 활약을 펼치며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일본은 ‘누가 터질지 모르는’ 탄탄한 전력을 앞세워 대회를 치르고 있다.
▲ 상대를 흔드는 서브와 거미줄 수비
일본은 카자흐스탄과의 2차전에서 서브에이스 6개를 기록하며 상대(3개)에 우위를 점했다. 일본은 스파이크서브는 물론이고 거리를 조정하는 목적타 서브로 상대 수비진을 흔들었다.
실제로 일본은 21-13으로 앞서던 1세트 후반 사오리가 상대 리시버 앞에 뚝 떨어지는 서브를 구사해 득점을 만들어냈다.
점수를 내준 카자흐스탄은 일본의 서브를 받기 위해 네트 가까이에서 리시브를 준비했다. 이에 일본은 전략을 바꿨다. 서브 주자로 나선 시마무라는 카자흐스탄 코트 뒤쪽에 떨어지는 다소 긴 서브를 통해 득점에 성공했다.
일본은 서브로 상대 수비를 흔드는 것과 동시에 짠물 수비로 득점에 성공했다. 이날 일본은 상대 공격을 30차례 걷어올리며 기회를 잡았다. 일본은 디그(30-14)에서 상대를 압도했다.
▲ 경기 시간부터 팬 응원까지... 무시할 수 없는 ‘홈 어드벤티지’
일본은 1~2차전에서 평균 9,750명을 동원했다. 14~15일 열린 8경기 평균 관중(4,775명) 2배를 넘어서는 수치다.
충분히 예상 가능했던 일이다. 일본은 대회 전부터 선수들의 프로필 사진 및 영상을 통해 적극적으로 홍보했고, 유명 아이돌 섹시존(Sexy zone)이 부른 응원가를 통해 분위기를 조성했다. 덕분에 지난 14일 열린 일본과 페루의 경기는 일찍감치 매진됐다.
체육관을 가득 채운 일본 팬들은 일본 선수들의 플레이 하나하나에 목청 높여 응원했다. 체육관 분위기가 만들어내는 ‘홈 어드벤티지’도 무시할 수 없어 보인다.
김가을 기자 spec2@thesports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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