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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메모] 여자부와 달랐던 남자부 트라이아웃 현장
인천=홍성욱 기자 | 2016.05.12 17:10

[스포츠타임스=인천, 홍성욱 기자] 2016-2017시즌 남자부 트라이아웃 이틀째 일정이 진행된 인천 송림체육관.

선수들은 전날과 달리 서서히 컨디션을 회복하고 있었다. 트라이아웃에 참가한 24명 선수들은 대부분 9일과 10일 사이에 인천공항으로 입국했다. 미국, 푸에르토리코, 쿠바 등 북중미 지역에서 온 선수들과 이탈리아, 네덜란드, 그리스, 헝가리 등 유럽에서 찾아온 선수들이 섞여 있어 이틀에 나눠 순차적으로 비행기에서 내렸다. 캐나다 국적의 툰 밴 랜크벨트는 개인 사정으로 하루 늦은 11일에 도착하기도 했다.

선수들은 트라이아웃 첫 날인 11일 오전과 오후 경기에서 제 기량을 보이지 못했다. 시차 적응이 발목을 잡았다. 밋차 가스파리니(슬로베니아)와 아르파드 바로티(헝가리)를 제외하곤 한국이 첫 걸음인 이들은 낮선 땅에서 처음 만나는 세터의 공을 때려야 했기에 적응 시간이 필요했다.

7개 구단 관계자들은 11일 이구동성으로 “선수들의 수준이 떨어진다. 특히 15번 이후 선수들의 기량이 기대 이하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12일은 분위기가 조금 달라졌다. 선수들이 한국에 온지 3~4일째로 접어들면서 몸이 풀리기 시작했다. 현장 분위기도 “어제와는 확실히 다르다. 뒷 순번에도 눈에 들어오는 선수들이 제법 있다”라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둘째 날 오전에는 일부 선수들이 수비에까지 의욕을 보여 리베로를 빼고 경기를 펼치기도 했다.

남자부 트라이아웃이 선수들의 시차적응 문제로 제 컨디션을 파악하기 어려웠다면 지난 4월 28일부터 미국 애너하임에서 열린 여자부 트라이아웃은 반대다. 6개 구단 관계자들이 미국으로 날아가 선수들을 지켜봤고, 선수들은 북미 지역 각지에서 모였다. 시차는 최대 3시간이었기에 참가선수 가운데 시차문제로 인한 피로를 언급하는 경우는 2년 동안 한 차례도 없었다.

그 때는 반대로 구단 관계자들이 시차적응을 하는 상황이었다.

또 한 가지. 여자부는 아메리칸스포츠센터에서 열려 여러 코트를 사용할 수 있었다. A팀과 B팀의 경기는 이동도 편했고, 그물 하나 사이로 펼쳐져 고개만 돌려도 선수들의 플레이를 볼 수 있었다. 후위공격 등 시츄에이션 플레이를 지켜볼 때도 빈 코트를 찾아서 즉흥적인 테스트가 가능했다.

반면 남자부 트라이아웃이 열린 송림체육관은 메인코트와 별도로 훈련용 코트가 지하에 있었지만 이동이 번거롭고, 분석 팀이 두 조로 나뉘어져야 했다.

남자부 트라이아웃은 13일 오전에 마무리된다. 오후에는 선수단 숙소인 하버파크호텔에서 드래프트가 열린다.

선수들의 제 기량을 보기 위해선 적응의 시간이 좀더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 구단 관계자는 “트라이아웃 기간 전에 입국일을 당겨 정밀 메디컬체크를 하는 방법이 있다”고 지적했다. 지명 후 구단별 메디컬 체크를 했을 때 문제가 생기면 순번이 밀리기 때문이다.

또 다른 관계자는 “굳이 오전에 할 필요가 없다. 오전에는 자유시간을 주고 오후에 지금보다 긴 시간을 주는 것이 집중적으로 기량을 뽑아낼 수 있다”고 말했다.

2017년에는 여자부 트라이아웃도 한국에서 열릴 가능성이 높다. 전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높은 외국인선수를 잘 뽑기 위해선 시차적응 및 여러 사항에 대한 고려도 필요한 상황이다.

[사진=남녀 트라이아웃 현장. (C)KOVO, 스포츠타임스DB]

인천=홍성욱 기자  mark@thesports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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