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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진철 포항 감독. (C) 한국프로축구연맹 |
[스포츠타임스=김가을 기자] 포항의 4월은 잔인했다.
실제로 포항은 지난달 치른 6경기에서 1승 2무 3패에 그쳤다. 2016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조별예선 2경기 결과까지 더해도 결과는 비슷하다. 오히려 1승 3무 4패로 무승부와 패배 숫자만 늘어날 뿐이다.
청소년 대표팀 감독을 거쳐 올 시즌을 앞두고 포항 사령탑에 오른 최진철 감독은 “잔인한 4월이었다”며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그는 “프로팀 감독 자리가 쉽지 않을 것이란 예상은 했다. 그러나 생각보다 더 힘들다. 이상과 현실의 괴리가 너무 크다”고 말했다.
최 감독은 포항 지휘봉을 잡은 직후 창의적인 축구를 주장했다. 그러나 최 감독의 바람과 달리 이렇다 할 색을 보여주지 못했다. 그동안 포항이 보여줬던 패싱 축구마저 사라졌다.
설상가상으로 주축 선수가 줄줄이 부상으로 이탈했다. 손준호는 무릎 부상으로 사실상 시즌 아웃됐고, 황지수는 코뼈를 다쳐 최소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흔들리는 순간 최 감독을 잡아준 것은 현역 시절 은사인 최만희 전 전북 감독의 전화 한통이었다.
최 감독은 “얼마 전에 최만희 감독님께 전화가 왔다. 감독님께서 ‘힘들지? 그래도 이겨내야 한다’고 말씀해 주셨다. 조금씩 변화해야 한다는 생각을 했다”며 웃었다.
생각의 전환을 시도한 최 감독은 지난 8일 열린 FC서울과의 2016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9라운드 경기에서 스리백을 들고 나왔다. 그는 “팀 사정에 맞는 전술이다”라고 설명했다. 포항은 지난달 30일 치른 제주전에서도 스리백을 앞세워 재미를 본 바 있다.
스리백을 앞세운 포항은 1위 서울을 상대로 3-1 완승을 거두며 시즌 첫 연승의 기쁨을 맛봤다. 최 감독은 “선수들 의지가 좋은 결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연승을 거둔 포항은 오는 14일 울산과 10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한 황지수가 돌아올 가능성도 높다. 과연 최 감독이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김가을 기자 spec2@thesports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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