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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살타,인필드플라이→연타석 홈런’ 기적 같은 강정호의 복귀전 드라마
홍성욱 기자 | 2016.05.07 13:26
강정호. (C)스포츠타임스DB

[스포츠타임스=홍성욱 기자] '233일의 기다림은 드라마로 완성됐다.'

강정호(피츠버그)가 다시 한 번 메이저리그 무대에 복귀를 확실하게 알렸다. 강정호는 7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 부시 스타디움에서 열린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원정경기에 6번 타자로 선발 출전했다. 수비 때는 핫코너인 3루수로 나섰다.

8개월이 넘는 긴 시간 동안 국내에 돌아오지도 않고, 현지에서 재활에 매진했던 강정호의 타석 기회는 2회초에 찾아왔다. 무사 1,2루 기회에서 상대 선발 카를로스 마르티네즈를 상대했다. 치고 싶은 마음이 강했던 강정호는 초구 몸쪽 공에 방망이를 돌렸다.

하지만 이 타구는 3루수 정면으로 향했다. 5-4-3 병살타.

4회초 두 번째 타석에서는 밥상이 제대로 차려졌다. 무사 만루 기회에서 강정호가 타석에 섰다. 다시 한 번 초구를 공략했지만 이번에도 정확한 타격은 아니었다. 결과는 인필드 플라이였다.

앞선 두 차례 기회에서 초구공략에 실패했던 강정호는 세 번째 타석부터 존재감을 드러냈다. 6회초 2사 2루에서부터 각본 없는 반전 드라마를 써내려갔다.

강정호는 팀이 1-0으로 앞서던 6회초 2사 2루 상황에서 다시 방망이를 잡았다. 상대 투수 타일러 라이언스의 초구를 다시 한 번 공략했다. 이번에는 제대로 맞았다. 타구는 쭉쭉 뻗어 담장을 넘었다. 1-0에서 3-0으로 도망가는 통렬한 투런 홈런이었다.

지난해 9월 10일 신시내티전 이후 240일 만에 기록한 짜릿한 손맛이었다.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강정호는 팀이 3-2로 쫓긴 8회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케빈 시그리스트와 풀카운트 승부 끝에 왼쪽 담장을 확실하게 넘기는 연타석 홈런을 터뜨렸다. 4-2가 되며 상대 추격의지를 꺾는 확실한 한 방이었다.

경기는 4-2로 마무리됐다. 강정호는 복귀전에서 4타수 2안타(2홈런) 3타점을 기록하며 팀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강정호를 위한, 강정호의 날이었다.

코리안 메이저리거들이 즐비한 가운데 강정호까지 부상에서 복귀하며 국내 야구팬들의 관심은 더욱 메이저리그를 향하게 됐다. 라이브BP를 마친 류현진(LA다저스)과 복귀를 준비하고 있는 추신수(텍사스)까지 가세한다면 그야말로 춘추전국시대가 된다.

복귀한 강정호의 홈런 두 방에 미국이 놀랐고, 한국은 환호했다. 화려한 복귀신고를 마친 강정호. 그가 복귀 첫 날 만들어낸 극적인 드라마는 재활기간을 잊게 만드는 청량제 같은 신호탄이었다.

이제 남은 시즌 강정호의 활약에 기대가 쏠린다. 와신상담 노려온 자신의 자리로 돌아온 강정호가 써내려갈 다큐멘터리에 한국과 미국의 팬들과 관계자들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홍성욱 기자  mark@thesports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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