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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수혜 흥국생명, 타비 러브 합류에 미소
홍성욱 기자 | 2016.05.03 05:51
타비 러브. (C)흥국생명

[스포츠타임스=로스앤젤레스(미국), 홍성욱 기자] 흥국생명이 2016 여자프로배구 트라이아웃에서 최대수혜자가 됐다.

지난달 28일부터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에서 열린 트라이아웃 및 드래프트에서 흥국생명은 구슬 추첨 결과 전체 4순위가 됐다. 하지만 실질적인 2순위였다. 앞 순번인 2순위 한국도로공사와 3순위 현대건설이 기존 외국인 선수를 다시 선택했기 때문.

전체 구슬 120개 가운데 18개로 GS칼텍스의 22개보다 적었던 흥국생명은 행운을 얻어 ‘빅2’로 꼽힌 타비 러브(196cm)를 뽑았다. KGC인삼공사로 간 사만다 미들본과 더불어 감독들이 가장 탐을 냈던 선수고, 이번 참가 선수 가운데 최장신이다. 박미희 감독은 지명 직후 흡족한 표정을 지었다.

캐나다 국적의 타비 러브는 큰 키에서 내리 꽂는 스파이크가 위력적인 선수다. 타비는 캐나다 국가대표지만 2016 리우올림픽이 좌절된 상황이라 8월 1일 팀 합류에는 어려움이 없다. 지난 시즌은 독일에서 활약했다.

타비 러브의 합류로 흥국생명은 여러 면에서 새로운 그림을 그릴 수 있게 됐다. 우선 높이의 열세가 이제는 우위로 뒤바뀌어 장점으로 활용할 수 있게 됐다. 타비 러브가 외국인선수 6명 가운데 최장신이 된 상황. 다만 타비의 점프력은 6개 구단 감독으로부터 높은 점수를 받지 못했고, 사만다 미들본에게 공격이 가로막히는 등 블로킹을 이용해 때리는 능력은 보완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타비 러브가 라이트에 고정되면서 레프트 이재영과 함께 원투펀치를 형성한다면 지난 시즌 ‘이재영-테일러’ 라인보다 더 강력한 듀오가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타비 러브(가운데)가 계약서를 보며 미소 짓고 있다. 박미희 감독과 이영하 사무국장(오른쪽)도 기뻐하고 있다. (C)KOVO

타비 러브는 흥국생명에 지명된 이후 “한국 리그로 가게 돼 기쁘다. 흥국생명은 수비를 강조하는 팀이라 들었다. 효율적인 배구를 한다고도 알고 있다. 지금까지 배구를 하면서 남자 감독님만 겪어봤는데 여자 감독님과의 만남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타비 러브는 결혼 3년째로 남편은 사진작가다. 함께 한국에 올 가능성도 있어 현재 구단과 협의 중이다.

박미희 감독은 “타비 러브를 뽑는 순간, 라이트에 대한 고민이 해결됐다는 생각이 들었다. 기대가 크다. 외국 경험이 있는 것도 좋았다. 단, 키에 비해 타점이 낮고, 나쁜 볼에 대한 처리나 순간적인 판단은 보완시킬 생각이다”라고 말했다.

지난 시즌 3위로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던 흥국생명은 테일러 심슨에서 알렉시스 올가드로 외국인 선수를 교체하면서 더 높이 올라가지 못했다. 그러나 비중이 높은 외국인 선수 선발에서 수혜를 입은 만큼 다가올 2016-2017 시즌은 더 좋은 성적이 기대된다.

2년 재계약을 맺은 박미희 감독의 새로운 배구가 타비 러브와 함께 어떻게 그려질지 벌써부터 관심이 쏠리고 있다.

홍성욱 기자  mark@thesports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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