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사만다 미들본이 서남원 감독과 포즈를 취하고 있다. (C)KOVO |
[스포츠타임스=애너하임(미국), 홍성욱 기자] 여자프로배구 외국인선수 드래프트가 열린 30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 매리엇 스위트 호텔.
관심거리였던 전제 1순위 지명 구단과 선수는 KGC인삼공사로 가게 된 사만다 미들본이었다. 당초 관심을 끌었던 타비 러브는 2순위로 흥국생명 유니폼을 입게 됐다.
현장에 자리한 KOVO와 구단 관계자들 사이에선 예상을 깬 지명이라는 반응도 있었지만 감독 6명의 생각은 달라진 상태였다. 실제 사만다의 실력은 감독들의 눈에 쏙 들었던 것.
트라이아웃 첫 날인 28일은 타비 러브에 모든 시선이 쏠렸다. 타비가 1번 저지를 입고 있었던 때문. 전체 참가자 가운데 구단 추천을 가장 많이 받은 선수 순으로 번호가 정해진 것도 이유였다. 캐나다 국가대표인 타비는 이번 트라이아웃 참가자 가운데 가장 큰 신장(196cm)을 자랑했다.
그럼에도 타비는 몸이 덜 풀린 탓인지 이렇다 할 움직임은 보여주지 못했다. 간헐적인 스파이크에서 가공할 위력을 보여준 게 인상적인 정도였다.
인삼공사 서남원 감독은 첫 날 경기를 지켜본 뒤 타비 러브와 GS칼텍스에 지명된 알렉사 그레이를 유력한 후보로 먼저 꼽았다. 하지만 둘째 날로 접어들면서 서서히 마음이 움직였다. 올라운드 플레이어 사만다의 활약이 두드러진 때문이다. 사만다는 1990년생으로 이번 트라이아웃 최고령자다. 프랑스와 스위스리그에서 3년 동안 활약한 것도 후한 점수를 받았다.
무엇보다 활동적이고, 적극성을 보였다. 타점을 잡아 때리는 공격을 연속으로 보여줬고, 센터 포지션에서도 좋은 플레이를 보였다. 첫 날 GS칼텍스 이선구 감독만 거론했던 사만다를 둘째 날에는 다른 여러 감독들이 언급했다.
사만다는 타비의 공격을 여유있게 블로킹으로 잡아냈다. 이런 점 역시 감독들이 눈여겨본 대목이었다.
마지막 날 오전을 끝으로 트라이아웃을 마쳤을 때는 15번 사만다와 1번 타비의 양강구도가 형성됐다.
결국 사만다는 1순위로 한국행 비행기에 오르게 됐다. 지명 직후 서남원 감독은 “소신껏 선택했다. 인삼공사는 이전에 몬타뇨-조이스-헤일리로 외국인 선수가 이어졌다. 패턴이 비슷한 플레이였다. 지금은 변화를 시도하는 과정이다. 실패가 두려워 변화를 시도하지 않으면 안된다. 사만다는 센터를 하면서 라이트도 잘 소화한다. 다양한 플레이를 잘 해줄 것이라 생각했다”고 말했다.
1순위 영예를 안은 사만다는 “첫 번째로 뽑혀 매우 기쁘고 한편으론 놀랍다. 트라이아웃에서 120%를 뛰었다. 사실 한국에는 가본 적이 없지만 아시아 문화와 음식이 좋다. 하위권이라지만 KGC인삼공사에 가게 돼 기쁘다. 공격과 수비 모두 역량을 발휘하겠다. 물론 내 실력도 늘어날 것 같다”며 당찬 각오를 보였다.
강렬한 눈빛이 인상적인 사만다가 트라이아웃에서 120% 활약을 펼치며 1순위 지명을 거머쥔 것처럼 2016-2017 시즌에서도 순위에 걸맞는 활약을 보여줄지 벌써부터 관심이 쏠린다.
홍성욱 기자 mark@thesportstimes.co.kr
<저작권자 © 스포츠타임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