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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첼시 리’ 사태, WKBL과 구단은 “검찰 수사 지켜보겠다”
홍성욱 기자 | 2016.04.27 15:35
첼시 리. (C)WKBL

[스포츠타임스=홍성욱 기자] 첼시 리(KEB하나은행)의 신분 문제가 다시 한 번 도마 위에 올랐다. 이번에는 검찰 수사까지 진행되는 상황이다.

자메이카계 미국인인 첼시 리는 국내에서 ‘해외동포선수’ 자격으로 한 시즌을 뛰었다. 바닥권에 있던 팀이 2015-2016 시즌을 2위로 마치는 데 큰 기여를 했다.

이후 첼시 리는 특별귀화 신청을 시도했다. 국가대표로 나서 2016 리우올림픽에 힘을 보태는 그림이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문제가 생겼다. 첼시 리가 법무부에 제출한 서류가 위·변조됐다는 의혹을 받게 된 것. 법무부는 이 사안에 대해 검찰 수사를 의뢰한 상태다.

상황이 돌변하자 농구계는 적잖이 당황하고 있다. 우선 첼시 리의 소속구단인 KEB하나은행은 서류를 만들어온 에이전트 코리 맥코이와 연락을 통해 사실의 진위여부 파악에 다시 나섰다. 검찰 수사 또한 기다리고 있다.

여자농구연맹(WKBL) 고위 관계자도 스포츠타임스와의 통화에서 “서류에 대한 문제점이 발견돼 확인하고 있다. 또한 검찰의 발표를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첼시 리는 하나은행에 입단하는 과정부터 곡절이 많았다. 에이전트가 최초로 접근한 팀은 신한은행이었다. 그 때 증조모가 한국인이라 했다가 퇴짜를 맞았다. 증조모가 한국인일 경우 WKBL리그에 해외동포 선수로 뛸 수 없다.

이후 첼시 리 측은 KB스타즈에 아버지가 한국인이라고 말을 바꿨다. 하지만 아버지의 국적을 증명하지 못했다. 가져 온 서류에는 국적이 아닌 출생지가 서울이었을 뿐이었다. 서류가 미비하자 KB스타즈도 손을 뗄 수밖에 없었다.

최종행선지가 된 KEB하나은행에는 조모가 한국인이라고 다시 말을 바꿨다. 1979년에 사망한 조모 이름도 김복순에서 이현숙으로 바뀌는 등 상황 변화가 있었다.

곡절 끝에 WKBL리그에 모습을 드러냈지만 의혹은 꼬리를 물었다. 급기야 WKBL이 나서 상황설명을 하기에 이르렀다. 하지만 WKBL이 의뢰한 모 법무법인은 첼시 리의 해외동포 선수 자격에 대해 ‘제출한 서류가 위조되지 않은 진정한 것’임을 전제로 달았다. 언론에 법무법인 이름이 나가는 것도 꺼렸다.

지금 수사 상황인 서류 위조 여부와 일치하는 부분이 분명 있다. 만일 서류 위조가 아니라면 첼시 리의 해외동포선수 자격 여부는 깔끔하게 마무리된다. 더 이상 문제될 것도 없다. 하지만 서류가 위조 또는 변조됐다면 상황은 걷잡을 수 없는 지경에 빠진다.

중요한 건 검찰 수사 발표다. 구단과 연맹, 나아가 대한민국농구협회까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발표를 기다리고 있다.

첼시 리 사태에 여자농구계 전체가 큰 충격에 빠질지 매우 우려스러운 상황이 됐다.

홍성욱 기자  mark@thesports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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