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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명이다” 신태용 감독의 남모를 속사정
김가을 기자 | 2016.04.27 03:21
신태용 한국 남자축구 올림픽대표팀 감독. (C) 대한축구협회

[스포츠타임스=김가을 기자] ‘K리그 레전드’ 신태용 감독이 지도자로서도 화려한 커리어를 쌓고 있다.

1992년 일화 축구단(현 성남FC) 유니폼을 입고 K리그에 데뷔한 신 감독은 은퇴할 때까지 401경기에 출전하며 99골, 68도움을 기록했다. K리그 최초 60골-60도움 클럽 가입자다.

각종 우승컵은 물론이고 신인왕과 MVP를 거머쥐며 명실상부 K리그 레전드로 자리잡았다. 신 감독은 2013년 K리그 30주년을 기념해 뽑은 ‘레전드 베스트11’ 미드필더 부문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은퇴 후 지도자 길을 걸은 뒤에도 차곡차곡 경력을 쌓았다. 퀸즐랜드 로어(현 브리즈번 로어)에서 코치로 지도자 생활을 시작한 신 감독은 2008년 말 친정팀 성남 지휘봉을 잡았다. 신 감독은 2010년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우승컵을 들어올리기도 했다.

2014년 울리 슈틸리케 감독을 보좌하며 대표팀에서 코치 생활을 하던 신 감독은 2015년 2월 새 도전에 나섰다. 건강 문제로 사퇴한 이광종 전 감독 뒤를 이어 올림픽대표팀 사령탑에 오른 것.

신 감독은 1월 카타르에서 열린 2016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U-23) 챔피언십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며 8회 연속 올림픽 진출 마침표를 찍었다.

화려한 경력이다. 누구나가 탐낼 경력이지만 신 감독은 고개를 가로저었다. 그는 26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열린 ‘2016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D-100’ 기자회견에 참석해 그동안의 고민을 털어놨다.

신 감독은 “올림픽대표팀 감독을 맡을 때 고민이 많았다. 혹시라도 올림픽 티켓을 따지 못하면 ‘지도자로서의 인생이 끝나는 것을 아닐까’ 심리적 압박이 있었다. 올림픽에서 좋은 성적을 내지 못하면 스트레스를 많이 받을 것도 같다”고 말했다.

이어 “운명이라고 생각했다. 올림픽대표팀 감독이라는 자리는 쉽게 맡을 수 있는 게 아닌 만큼 ‘한 번 해보자’라고 마음 먹었다. 사명감을 갖고 열심히 해서 런던올림픽(동메달) 만큼 성적을 낼수 있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화려한 경력 뒤 남모를 고민을 이어온 신 감독이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에서는 어떤 결과를 거둘지 관심이 모아진다. 한국은 오는 8월 4일 피지와의 조별예선 첫 경기를 시작으로 힘찬 발걸음을 내딛는다.

김가을 기자  spec2@thesports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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