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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주실내체육관. (C) KBL |
[스포츠타임스=김가을 기자] 연고지 이전 논란이 일었던 KCC가 전주에 남기로 결정했다. 이제 공은 전주시로 넘어갔다.
KCC는 지난 21일 홈페이지에 ‘연고지 이전 관련해 팬 여러분께 드리는 글’이라는 제목의 공지를 통해 전주에 남기로 최종 결정했다고 밝혔다.
최근 KCC는 전주를 떠나 수원으로 연고지 옮기는 것을 고민했다. 서수원칠보체육관 답사 및 수원시 관계자를 만나는 등 이전을 신중히 검토했다.
가장 큰 이유는 체육관 안전 문제였다. KCC 홈구장인 전주실내체육관은 1973년 건축해 40년 이상 사용했다. 노후된 시설 탓에 안전 문제가 꾸준히 제기됐다. 전주실내체육관은 현재 안전등급 C 단계지만, 과거 관중 입장 출입구 등 일부 D등급을 받아 보강 공사를 진행했다.
KCC는 그동안 전주시에 시설 개보수 혹은 재건축을 꾸준히 요구했다. 그러나 예산 문제로 성사되지 않았다. 결국 KCC는 내부적으로 연고지 이전을 검토했다.
연고지 이전 소식이 전해지자 팬들은 반대 목소리를 냈다. 전주시 홈페이지와 김승수 전주시장 개인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항의 글을 전달했다.
성난 민심에 다급해진 전주시는 19일 오후 프로농구연맹(KBL)을 찾아 최형길 KCC 단장, 이성훈 KBL 사무총장 등과 면담했다. 이 과정에서 정상영 KCC 명예회장과도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긴박한 처리 결과 KCC는 전주에 남기로 했다. 김 시장 역시 공식 기자회견을 통해 “논란이 된 체육관 안전 문제를 최우선적으로 해결해 선수와 팬들이 안심하고 경기를 즐길 수 있게 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나 여전히 우려의 목소리가 있다. KCC 내부에서도 ‘잘된 것인지 아닌지 아직 모르겠다’고 고개를 갸우뚱하고 있다. 이유는 단순하다. ‘전례’ 때문이다.
김완주 전 전주시장은 KCC가 우승할 경우 NBA급 경기장을 지어주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송하진 전 전주시장 때는 테스크포스(TF)를 구성해 KCC와 회의를 진행하기도 했다. 그러나 약속은 지켜지지 않았다.
KCC 관계자는 “우리가 바라는 것은 안전한 시설에서 팬들이 경기를 즐기는 것이다. 예년과 달리 전주시에서 강력한 의지를 표명한 만큼 한 번 더 믿어보자는 마음이다. 솔직히 이번에도 제대로 되지 않으면 우리는 떠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제 공은 전주시로 넘어갔다. 개보수를 할 것인지 신축을 할 것인지부터 정해야 한다. 만약 전주실내체육관 부지를 활용할 것이라면 땅 소유주인 전북대측과 협의부터 진행해야 한다. 해결해야 할 문제가 많은 가운데 이번에는 전주시가 팬들과의 약속을 지킬지 관심이 모아진다.
김가을 기자 spec2@thesports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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