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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리온 장재석. (C) 오리온 |
[스포츠타임스=김가을 기자] “저 나름 1순위입니다.”
지난달 29일 프로 데뷔 후 처음으로 우승 기쁨을 누린 장재석이 축하연 자리에서 꺼낸 첫 마디였다. 그는 “내가 신인선수 드래프트 1순위라는 사실을 잊는 것 같아서 말해야 할 것 같다”라며 머리를 긁적였다.
2012-2013시즌 신인선수 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프로에 발을 내디딘 장재석은 ‘1순위’라는 영예와 달리 우여곡절이 많았다. 어느덧 프로 5년 차에 접어들었지만 아직까지 제 자리를 정확히 잡지 못한 모습이다. 자기 스스로 “대체 선수 느낌이다”라며 쓴웃음을 지을 정도다.
▲ 시행착오... 고민 많아서 더 조급했던 시간
큰 키에 빠른 발까지 겸비한 장재석은 프로 데뷔 전부터 팬들의 관심을 끌었다. 신인선수 드래프트 1순위 영광도 자연스러운 듯 보였다. 그러나 기대와 달리 장재석은 루키 시즌 아쉬움을 남겼다.
그는 “데뷔 시즌 아쉬움을 남겼기에 2년 차 때 더 조급했다. 중거리슛이 부족하다는 생각에 서장훈(은퇴), 조성민(kt), 문태종(오리온) 등 득점력 있는 선수들에게 슛을 배웠다. 내가 가진 슛 폼을 모두 바꾸려고 했는데 오히려 잘 되지 않았다”고 돌아봤다.
장재석은 2015-2016시즌을 앞두고 변화를 시도했다. 그는 지난해 6월 팀 내에서 진행한 스킬 트레이닝을 통해 플로터슛을 장착했다. 성공률은 나쁘지 않았다. 차근차근 시즌을 준비하던 중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했다. 불법 스포츠 도박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은 것.
그는 “대학 1~2학년 때 재미삼아 한 적이 있다. 그러나 잘못된 행동이라는 것을 알고 난 뒤에는 하지 않았다. 처음에 경찰 조사를 받아야 한다고 했을 때도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하지만 팬들에게는 사건의 경중을 떠나서 큰 실망이었다. 장재석은 “가족도 나를 믿지 못하는 것 같았다. 어머니가 ‘아니지?’라는 말을 100번도 넘게 하신 것 같다. 팬들에게도 실망을 안겨드렸다. 다시는 농구를 하지 못할 것만 같았다”고 전했다.
결국 장재석은 대인기피증에 불면증, 구토증세까지 겹치며 더욱 힘든 시간을 보냈다. 20경기 출전 정지 후 복귀전에 나섰지만 증상은 가라앉지 않았다.
그는 “처음에는 경기에 나서는 것 자체가 너무 긴장됐다. 코트에 들어가는 생각만 해도 속이 이상해서 구토하지 않으면 견디지 못할 정도였다. 하지만 이런저런 큰일을 겪으면서 나 스스로 성장하는 계기가 된 것 같다”고 말했다.
▲ 계획 또 계획... 목표는 성장
우여곡절 끝에 한 시즌을 치러낸 장재석은 짧은 휴가를 받아 재충전의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동시에 새 시즌을 향한 계획을 짜고 있었다.
그는 “초등학교 4학년 때 농구 선수가 하고 싶어서 농구를 시작했다. 그때 내 꿈과 내가 가야할 길을 계획해 놓았다. 생각한 대로 되지 않은 부분도 있지만 어떻게 하면 더 좋을지 알게된 것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트레이닝을 통해 몸을 더 좋게 만드는 것은 물론이고 내가 부족한 점을 채울 생각이다. 그동안 안 되는 것을 너무 고집했던 것 같다. 골밑 움직임이나 훅슛 등을 더 훈련할 예정이다”라고 덧붙였다.
장재석이 매년 계획을 세우고 그것을 실행에 옮기는 이유는 성장 때문이다. 그는 “누구와 비교하는 것보다는 내가 부족한 것을 채우는 데 중점을 두고 싶다. 내 실력이 느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성장을 원하는 장재석은 비시즌 중에도 매주 스킬 트레이닝을 받는 등 노력을 게을리하지 않고 있다. 과연 장재석이 다음 시즌에는 한층 더 성장한 모습으로 제 자리를 확실히 잡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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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리온 장재석. (C) KBL |
김가을 기자 spec2@thesports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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