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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리온 이승현. (C) KBL |
[스포츠타임스=고양, 김가을 기자] “고려대 두목 호랑이가 아닌 KBL의 두목이 되고 싶습니다.”
2014 신인선수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오리온에 입단한 이승현이 남긴 강렬한 출사표다. 이승현은 프로 데뷔 2시즌 만에 KBL 두목으로 우뚝 서며 자신과의 약속을 지켰다.
이승현이 속한 오리온은 29일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2015-2016 KCC 프로농구 챔피언결정(7전 4승제) 6차전에서 120-86으로 이겼다. 이 승리로 시리즈 전적 4승 2패를 기록한 오리온은 2002-2003시즌 이후 14년 만에 정상에 올랐다.
우승 중심에는 이승현의 눈부신 활약이 있었다. 신인왕 출신 이승현은 대표팀 참가 관계로 올 시즌 정규리그 45경기만 뛰었다. 그러나 지난 시즌보다 한층 성숙한 플레이로 팀을 이끌었다. 이승현은 45경기에서 평균 35분 4초 동안 11.20점, 5.5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이승현의 활약은 챔피언결정전에서 더욱 빛났다. 그는 챔피언결정전에서 자신보다 20cm 이상 큰 KCC 하승진을 상대로 고군분투하며 골밑을 지켰다.
결국 체력이 떨어진 이승현은 5차전을 앞두고 응급실에서 링거를 맞기도 했다. 그러나 이승현은 팀 우승을 위해 아픔도 잊고 맹활약을 펼쳤다. 이승현은 1~5차전에서 평균 31분 42초 동안 14.2점, 5.2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이승현은 6차전을 앞두고도 굳은 각오를 다졌다. 그는 “우승을 확정하고 싶다”고 목소리에 힘을 줬다. 굳건한 마음은 코트 위에서 그대로 드러났다.
이날 선발로 경기에 나선 이승현은 36분 37초 동안 14점, 7리바운드를 기록하며 팀 승리에 앞장섰다. 이승현은 1쿼터 초반 분위기를 끌어올리는 3점슛을 꽂아넣는가 하면 20-19로 팽팽하던 1쿼터 중반에는 결정적 스틸로 팀이 리드를 잡는 데 힘을 보탰다.
챔피언결정전을 앞두고 열린 미디어데이에서 추일승 오리온 감독은 “하루빨리 이승현의 시대가 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우승과 동시에 KBL 두목으로 우둑 서며 ‘이승현 시대’를 활짝 연 이승현의 앞날에 관심이 모아진다.
김가을 기자 spec2@thesports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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