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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시대 개막’ 오리온, 13시즌 만에 정상 등극
김가을 기자 | 2016.03.29 20:40
오리온 선수들이 환호하고 있다. (C) KBL

[스포츠타임스=고양, 김가을 기자] 오리온이 KCC를 꺾고 13시즌 만에 왕좌 탈환에 성공했다.

추일승 감독이 이끄는 오리온은 29일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KCC와의 2015-2016 KCC 프로농구 챔피언결정(7전 4승제) 6차전에서 120-86으로 이겼다. 이 승리로 시리즈 전적 4승 2패를 만든 오리온은 2002-2003시즌 이후 14년 만에 정상에 올랐다.

중요한 경기였다. 종전까지 두 팀은 시리즈 전적 3승 2패를 기록했다. 이날 오리온이 이기면 우승, KCC가 이기면 승부는 7차전으로 이어지는 상황.

경기 전 기자들과 만난 추일승 감독은 “5차전 때 수비가 흔들렸다. 정비해서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추승균 KCC 감독 역시 “경기가 얼마 남지 않았다. 선수들에게 집중해서 열심히 하자고 말했다”고 전했다.

굳은 다짐은 코트 위에서 그대로 드러났다. 두 팀은 1쿼터부터 매서운 손끝을 자랑하며 공격전을 펼쳤다. 두 팀은 23-22 상황까지 팽팽했다.

오리온은 허일영이 1쿼터에만 3점슛 3개를 포함해 11점을 몰아쳤다. 김동욱도 10점을 더했다. KCC 역시 김지후와 김효범이 각각 외곽포 2개를 터뜨리며 맞불을 놨다. 그러나 뒷심에서 오리온이 앞섰다. 오리온은 허일영이 연속으로 3점슛 2개를 넣으며 34-27로 리드를 잡았다.

2쿼터에도 오리온의 득점포는 계속됐다. 오리온은 김동욱과 허일영이 번갈아 득점을 기록하며 46-31까지 달아났다. KCC는 작전 시간을 요청해 전열을 가다듬었지만 오리온의 분위기를 꺾지 못했다.

오리온은 교체 투입된 문태종까지 외곽포를 터뜨리며 점수를 쌓았다. 반면 KCC는 외국인 선수 허버트 힐(8점)과 안드레 에밋(5점) 외에는 득점을 기록하지 못했다. 오리온은 65-40으로 멀찍이 달아난 채 전반을 마무리했다.

후반도 일방적인 경기였다. 오리온은 문태종(11점)을 필두로 헤인즈와 김동욱, 최진수와 이승현 등이 고르게 득점에 가담했다. KCC 역시 송교창과 에밋, 전태풍이 공격 집중력을 발휘했지만 승패를 뒤집긴 어려웠다.

특히 오리온은 리바운드에서 13-5로 앞서며 여유롭게 경기를 풀었다. 오리온은 98-67로 사실상 승기를 잡았다.

오리온은 4쿼터 시작과 동시에 조 잭슨의 득점포로 점수 차를 벌렸다. 여기에 허일영이 결정적 3점포를 터뜨리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추일승 감독은 111-75로 멀찍이 앞서자 김도수와 김강선, 전정규 등 그동안 경기에 많이 나서지 못한 선수를 대거 투입하는 여유도 가졌다.

마지막까지 리드를 지킨 오리온은 승리의 마침표를 찍으며 14년 만에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동시에 ‘고양시대’의 문을 활짝 열었다.

김가을 기자  spec2@thesports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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