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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상 이탈’ 이민규-이승원, “함께하지 못해 미안하다”
김가을 기자 | 2016.03.24 06:25
OK저축은행 이민규와 현대캐피탈 이승원. (C) OK저축은행, 현대캐피탈

[스포츠타임스=김가을 기자] “미안하고 아쉽고... 복잡하네요.”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한 이민규(OK저축은행)가 고개를 푹 숙였다. 씁쓸한 표정이 역력했다. 동료들과 함께 뛸 수 없는 미안함 때문이었다.

이민규는 OK저축은행과 현대캐피탈의 NH농협 2015-2016 V리그 남자부 챔피언결정(5전 3승제) 3차전이 열린 지난 22일 안산 상록수체육관을 찾았다. 코트 밖에서 동료들의 웜업을 지켜보던 이민규는 무의식 중에 오른팔을 감싸안았다. 지난달 수술받은 곳이다.

OK저축은행 주전 세터 이민규는 1월 26일 열린 삼성화재와의 경기에서 블로킹 중 오른쪽 어깨를 다쳤다. 정밀 검사 결과 오른쪽 어깨연골 파열 진단을 받아 곧바로 수술대에 올랐다. 재활 후 복귀까지는 6개월 정도 걸린다.

갑작스런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한 이민규는 시즌 막판 팀의 연패를 지켜봐야만 했다. 그는 “코트 밖에서 경기를 보는 것은 처음이다. 하루빨리 경기에 나서고 싶다. 동료들에게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모르겠다. 정말 미안하다”고 말했다.

현대캐피탈에도 비슷한 상황에 처한 선수가 있다. 바로 세터 이승원이다.

지난 시즌 주축으로 뛰었던 이승원은 올 시즌 다리 부상으로 제대로 활약하지 못했다. 급기야 시즌 막판 진행한 정밀 검사에서 휴식이 필요하다는 진단을 받으면서 출전 명단에서 제외됐다.

현재 재활에 몰두하고 있는 이승원은 지난 20일 열린 챔피언결정 2차전을 응원하기 위해 홈인 천안 유관순체육관을 찾았다. 다리 전체를 감싸는 보조대를 댄 채 목발을 짚고 있었다.

이승원은 “팀에 도움이 되지 못해서 미안하다. 선수들과 함께하고 싶은데 뛸 수 없다는 것도 너무 아쉽다”고 말했다. 그는 애써 웃음 지었지만 목소리에는 씁쓸함이 가득했다.

이민규와 이승원은 비록 경기에 나서지 못하지만 코트 밖에서 목소리 높여 팀을 응원하고 있다. 두 선수가 각각 응원하는 OK저축은행과 현대캐피탈은 24일 오후 7시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챔피언결정 4차전을 치른다.

김가을 기자  spec2@thesports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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