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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캐피탈 선수들이 공격 성공 후 환호하고 있다. (C) 현대캐피탈 |
[스포츠타임스=김가을 기자] 벼랑 끝에 몰렸던 현대캐피탈이 반격에 성공했다. 설욕 키워드는 변화와 선택이었다.
최태웅 감독이 이끄는 현대캐피탈은 22일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OK저축은행과의 NH농협 2015-2016 V리그 남자부 챔피언결정(5전 3승제) 3차전에서 세트스코어 3-1로 역전승했다. 1~2차전 패배 후 벼랑 끝에 몰렸던 현대캐피탈은 이 승리로 반격 기회를 만들었다.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었던 현대캐피탈은 3차전을 앞두고 포메이션에 변화를 줬다. 1~2차전에서 서브리시브 부담이 컸던 오레올 자리를 바꾼 것.
에이스 오레올은 앞선 2차례 경기에서 상대 서브에 집중타를 맞았다. 서브를 받고 공격에 나선 오레올은 스텝과 타이밍이 흔들리면서 공격 성공률 40%대에 그쳤다.
최 감독은 “오레올과 박주형의 자리를 바꿨다. 3차전에서 오레올이 들어간 자리가 서브리시브를 받기에는 더 편한 자리다. 게다가 여오현 플레잉코치가 옆에서 협력 수비를 들어갈 수 있다”고 말했다. 오레올은 이번 시리즈에서 처음으로 후위에서 경기를 시작했다.
현대캐피탈이 포메이션을 바꾸자 OK저축은행도 전략을 수정했다. 그동안 집요하게 오레올에게 집중타를 보냈던 OK저축은행은 서브 유형에 따라 공략 대상을 달리했다. 하지만 큰 재미를 보지 못했다.
반면 서브리시브 부담을 던 오레올은 3차전에서 매서운 손끝을 자랑했다. 오레올은 블로킹 5개와 서브에이스 4개, 후위 공격 5점을 포함해 26득점을 기록하며 팀 공격을 이끌었다. 이날 오레올은 V리그 역사상 챔피언결정전 최초로 트리플크라운을 달성하는 기쁨도 누렸다.
현대캐피탈은 변화와 함께 선택에 집중했다. 최 감독은 “상대 외국인 선수 시몬에게 줄 점수는 주자고 생각했다. 시몬에게 공격이 50~60% 몰리도록 했다. 경기 후반부로 갈수록 시몬의 체력이 떨어지는 것도 고려했다. 대신 또 다른 주포 송명근을 집중적으로 막았다”고 했다.
실제로 이날 시몬은 1세트에만 혼자 17점을 몰아치며 팀 공격을 이끌었다. 공격 점유율은 60%대를 훌쩍 넘겼다. 그러나 2세트 11점, 3세트 4점, 4세트 1점으로 득점이 뚝 떨어졌다. 체력 저하는 물론이고 발목 부상까지 호소하며 어려움을 겪었다.
송명근 막기 전략도 통했다. 이날 현대캐피탈은 송명근이 공격을 시도하면 블로커 3명이 따라붙어 집중 견제했다. 송명근은 3차전에서 4득점에 그쳤다. 공격 성공률은 35.7%로 떨어졌고, 공격 점유율도 20%대로 낮아졌다.
변화와 선택에 집중한 현대캐피탈은 적지에서 귀중한 1승을 챙기며 승부를 4차전으로 끌고갔다. 현대캐피탈이 4차전에서도 승리를 챙길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두 팀의 대결은 24일 펼쳐진다.
김가을 기자 spec2@thesports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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