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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철호 현대건설 감독. (C) 현대건설 |
[스포츠타임스=김가을 기자] 프로 사령탑 데뷔 2년 만에 정상에 우뚝 선 양철호 현대건설 감독이 기쁜 날 눈시울을 붉혔다.
양 감독이 이끄는 현대건설은 21일 수원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IBK기업은행과의 챔피언결정(5전 3승제) 3차전에서 세트스코어 3-0으로 이겼다. 1~2차전에 이어 3차전까지 승리한 현대건설은 2010-2011시즌 이후 5시즌 만에 정상 등극에 성공했다.
경기 뒤 양 감독은 소감을 묻는 말에 고마운 사람들의 이름을 일일이 열거하며 감사함을 표했다. 시종일관 덤덤한 모습을 유지하던 양 감독은 ‘어머니’라는 단어 앞에서 결국 감정을 추스르지 못했다.
양 감독은 “지난해 어머니가 돌아가셨다. 어린 시절부터 운동한 탓에 어머니와 항상 떨어져 있었다. 생각해보니 지난 25~26년 동안 어머니와 함께 있던 시간은 100일도 안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휴가를 받으면 집에 가고, 짧은 휴식이면 집에 가지 않았다. 그러던 중 어머니가 갑자기 돌아가셨다. 어머니 생각이 많이 났다”며 말을 잇지 못했다.
사실 양철호 감독은 선수 시절 빛을 보지 못했다. 한양대 졸업 후 곧바로 지도자 길을 걸었다. 양 감독은 1999년 광희고 코치를 시작으로 중앙여중 감독을 거쳐 2006년 흥국생명 코치로 프로와 인연을 맺었다.
고 황현주 감독을 따라 2009년 현대건설로 둥지를 옮긴 양 감독은 2014-2015시즌을 앞두고 수석코치에서 감독으로 승격했다.
그는 “프로 출신이 아니라서 더 꼼꼼하게 경기를 준비했다. 선수들의 장단점을 하나씩 메모했다. 챔피언결정전을 앞두고도 선수들의 장점을 살리기 위해 노력했다”고 말했다.
프로 사령탑 데뷔 당시 최연소였던 양 감독은 “나는 복이 많은 사람이다"라며 감사함을 표했다. V리그 지휘봉을 잡은지 2년 만에 정상에 올라선 양 감독의 행보에 귀추가 주목된다.
김가을 기자 spec2@thesports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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