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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화재 선수단. (C) 삼성화재 |
[스포츠타임스=김가을 기자] ‘전통의 강호’ 삼성화재가 프로배구 출범 후 처음으로 챔피언결정전 진출에 실패했다.
임도헌 감독이 이끄는 삼성화재는 지난 14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OK저축은행과의 NH농협 2015-2016 V리그 남자부 플레이오프(3전 2승제) 2차전에서 세트스코어 1-3으로 졌다. 시리즈 전적 0-2로 밀린 삼성화재는 이 경기를 끝으로 시즌을 마감했다.
삼성화재 입장에서는 적지 않은 충격이다. 삼성화재는 V리그 출범 이후 지난 11시즌 동안 매년 챔피언결정전 무대를 밟았다. 우승 8번, 준우승 3번 차지하며 ‘전통의 명가’로 자리 잡았다.
그러나 올 시즌은 개막전부터 삐걱였다. 삼성화재는 개막 3연패에 빠졌다. 외국인 선수 그로저 공백이 컸다. 그로저는 유러피언 챔피언십과 2016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예선 참가로 한동안 자리를 비웠다. 삼성화재는 그로저 없이 치른 5경기에서 1승 4패를 기록하는 데 그쳤다.
그로저는 올 시즌 정규리그 31경기에서 1,073점을 몰아치며 팀 득점의 33%(3,252점)를 책임졌다. 절대적 에이스다. 삼성화재는 현대캐피탈(문성민), OK저축은행(송명근) 등과 달리 외국인 선수를 제외하면 이렇다할 국내 공격수가 없다.
플레이오프 1~2차전 기록만 봐도 확인할 수 있다. OK저축은행은 시몬(57점)과 송명근(36점) 쌍포를 중심으로 한상길(15점)과 송희채(12점) 등이 힘을 보탰다. 반면 삼성화재는 그로저(29점) 의존도가 컸다. 팀 내 득점 2위는 류윤식으로 14점에 머물렀다.
삼성화재는 V리그 출범 후 줄곧 후순위로 신인 선수를 선발하면서 대형 공격수를 잡지 못했다. 그렇다고 자유계약(FA)를 통한 전력 보강도 쉽지 않았다. 외국인 선수 의존도가 높아질 수밖에 없었다.
한계를 드러낸 삼성화재는 올 시즌 정규리그 3위에 머물며 시즌을 마무리했다. 더욱이 남자부는 다음 시즌 트라이아웃 제도를 도입해 외국인 선수를 선발한다. 세계 정상급 선수를 영입하는 것은 쉽지 않아 보인다. 자연스레 국내 공격수 활약이 더욱 중요해 졌다.
새로운 출발선에 선 삼성화재는 리빌딩이 필요한 상황이다. 구단 역시 리빌딩 의지를 강하게 드러냈다. 삼성화재 구단 관계자는 “새 시즌은 리빌딩이다. FA든 뭐든 준비는 돼 있다”고 말했다. 과연 아쉬움을 맛본 삼성화재가 다음 시즌 새로운 모습을 보일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김가을 기자 spec2@thesports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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