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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메모] 실패로 끝난 KEB하나은행의 초반 승부수
홍성욱 기자 | 2016.03.16 20:39

[스포츠타임스=춘천, 홍성욱 기자] 우리은행과 KEB하나은행의 여자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1차전이 열린 16일 춘천 호반체육관.

경기 전 취재진을 만난 하나은행 박종천 감독은 “1차전에서 모험을 걸겠다. 올인이다, 특히 경기 초반이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플레이오프 3경기를 치르면서 체력을 소진했지만 기세가 오른 상태고, 우리은행이 일찌감치 정규시즌 우승을 확정지은 뒤 경기 감각에 돌아오기 전에 먼저 치고나가야 한다는 이유였다.

분명 타당성이 있었다. 더구나 2차전이 17일 바로 치러지기 때문에 춘천 원정길에서 1승을 챙기려면 1차전에 가진 힘을 쏟아 부어야 했다.

하지만 박 감독의 바람과 달리 선수들은 긴장했다. 처음 치르는 챔피언결정전 무대는 부담이었다. 경기 시작과 동시에 임영희에게 골밑 돌파를 내주며 파울로 차단했다. 양지희의 미들슛과 스트릭렌의 자유투 득점으로 0-5가 됐지만 그 사이 하나은행은 공격에서 좀처럼 돌파구를 찾지 못했다.

백지은의 3점슛과 모스비의 슛이 모두 림을 외면했다. 마음이 급한 나머지 안정적인 상황에서 슛을 올리지 못했다. 그 사이 우리은행도 턴오버가 나왔지만 박혜진의 스틸에 의한 속공득점과 스트릭렌의 속공까지 터지며 스코어는 순식간에 0-9까지 벌어졌다.

하나은행은 전반 5분이 경과할 즈음 염윤아의 3점슛으로 마수걸이 득점을 신고했다. 이어 김정은의 속공과 첼시 리의 골밑 득점으로 7-11까지 추격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미 우리은행이 기선제압을 한 상황이었다.

1쿼터 초반 앞서나가며 우위를 점하다 골밑에서 승부를 걸어보려던 박종천 감독의 초반 승부는 아쉽게도 성공을 거두지 못했다. 하나은행은 2쿼터 초반 백지은의 득점으로 11-13까지 따라붙기도 했지만 결국 동점을 한 차례도 만들지 못한 채 시종일관 추격만하다 1차전을 내줬다.

경기 시작과 동시에 코트밸런스를 잡지 못했던 우리은행을 상대로 먼저 앞서나갔더라면 훨씬 좋은 경기를 펼칠 수 있는 상황이었지만 오히려 선수들이 서둘면서 상대에 일방적으로 끌려 나갔고, 2쿼터 중반 이후 10점 차로 점수가 벌어지자 승부추는 기울고 말았다.

1차전을 끝낸 하나은행은 1패를 안고 17일 같은 장소에서 2차전에 나선다.

[사진=박종천 감독이 작전지시를 하고 있다. (C)WKBL]

홍성욱 기자  mark@thesports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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