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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 vs 하나’ 운명의 3차전 키워드 셋
홍성욱 기자 | 2016.03.13 08:55

[스포츠타임스=홍성욱 기자] 마지막 3차전까지 왔다.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할 팀이 오늘 가려진다.

이미 혈전을 치른 KEB하나은행과 KB스타즈가 13일 오후 5시 부천실내체육관에서 플레이오프 3차전을 치른다. 오늘 경기의 핵심 키워드 세 가지를 정리했다.

▲ 바닥난 체력, 솟아오른 정신력

시즌 중에도 하루 쉬고 치르는 경기는 상당히 버거웠다. 농구라는 종목, 특히 여자부는 더 그랬다. 더구나 플레이오프라는 중요성을 감안할 때 체력소모는 극심했다. 2차전은 1차전 이후 하루 휴식이라도 있어 컨디션 조절이라도 할 수 있었지만 오늘은 연전이다.

두 팀은 12일 청주 경기가 끝난 뒤 곧바로 인근 식당에서 식사를 마치고 부천으로 직행했다. 무거운 몸을 이끌고 경기에 나서야 하는 입장이라 체력보다는 정신력이 중요한 경기다.

2차전 3쿼터 이후에는 선수들의 체력이 많이 소모된 상태다. 점프도 낮아졌고, 스피드 또한 현저히 줄었다. 4쿼터에는 10명이 모두 서서 호흡을 고르는 장면도 나왔다. 결국 오늘 경기의 키는 1쿼터에 기선제압이 중요하다.

1차전 1쿼터 초반 우위는 KB스타즈 선수들에게 자신감을 심어줬고, 그대로 승리와 연결됐다. 2차전은 하나은행이 시작과 동시에 스퍼트에 성공했고, 승리를 얻었다. 초반 접전의 승자가 두 경기 모두 승리를 거머쥔 상황. 오늘도 1쿼터 흐름이 경기를 좌우할 것으로 전망된다.

▲ 모스비의 활약, KB의 대응

버니스 모스비는 하나은행의 키플레이어다. 2경기를 통해 팀내 최다인 57득점을 기록했다. 12일 2차전에선 33득점을 터뜨리며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KB스타즈가 준비한 수비는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하이포스트에서 모스비는 한 명을 손쉽게 제친 뒤 자기 슛거리까지 다가서 연속 득점을 올렸다. 손이 많은 인사이드에서는 첼시 리에게 패스를 내줬다.

모스비는 3점슛 능력까지 보유한 선수라 활동반경이 넓어 전담 마크맨이 뛰어다니며 막기에는 버겁다. 결국 연속된 미스매치 속에 활개를 치고 있다.

오늘 KB스타즈 입장에선 모스비 봉쇄가 중요하다. 다른 곳을 과감하게 버리더라도 모스비를 차단해야 승산이 있다.

▲ KB의 3점슛, 터질 것인가

KB스타즈는 3점슛이 주무기인 팀이다. 10점을 뒤지고 있어도 연속 3점슛으로 성큼성큼 따라붙는다. 그렇지만 이번 플레이오프에서 3점슛은 폭발하지 않았다. 승리했던 1차전에선 22개를 던져 단 2개만 성공됐고, 2차전에선 28개를 던져 8개가 들어갔지만 승부가 기울어진 이후 상황에서 나오는 등 폭발력이 없었다. 림을 외면해 패스로 변질한 경우도 있었다.

다만 변연하가 3개를 성공시키며 해결사의 본능을 예고했고, 정미란이 2개 모두 성공시킨 점은 간과해선 안된다.

하나은행도 외곽 찬스가 많이 나는 팀이다. 1차전 12개 가운데 5개를 성공시키며 KB보다 3점슛 우위에 섰지만 2차전은 17개를 시도해 3개 밖에 들어가지 않았다. 하지만 김정은이 고비 때 3점슛을 성공시키며 주먹을 불끈 쥐었다. 자신감을 되찾은 것.

결국 오늘 KB스타즈의 장기인 3점슛이 터질 수 있을지, 이에 대응하는 하나은행의 수비와 더불어 외곽 맞불이 어떻게 전개될 것인지가 오늘 경기의 승리 팀을 결정지을 듯 싶다.

[사진=승리 세리머니를 하고 있는 두 팀 선수들. (C)WKBL

홍성욱 기자  mark@thesports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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