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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뷰] KB스타즈의 기세, 하나은행의 반격
홍성욱 기자 | 2016.03.12 12:05
버니스 모스비가 슛을 시도하고 있다. (C)WKBL

[스포츠타임스=홍성욱 기자] 시계추를 이틀 전으로 되돌려보자.

10일 부천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KEB하나은행은 종료 1분 42초전 강이슬의 3점슛으로 68-66 역전에 성공했다. 3천명이 넘는 관중들의 환호는 부천체육관에 메아리쳤다.

경기 종반 내내 끌려가던 하나은행의 역전포에는 분명 힘이 실렸다. 하지만 문제는 이후 경기 마무리였다.

KB스타즈가 변연하의 패스에 의한 햄비의 인사이드 득점으로 68-68 동점을 만든 이후 하나은행은 다시 공격권을 손에 쥐었지만 김정은의 뼈아픈 턴오버가 나오며 재역전 기회를 날렸다.

변연하는 다시 한 번 골밑을 파고들어 역전골을 성공시켰다. 종료 38초전 첼시 리가 라인을 밟으며 범한 턴오버도 아쉬움이 남았다. 종료 13초전 68-70에서 동점 자유투 기회가 찾아왔지만 김이슬이 초구를 놓치면서 결국 파울작전을 펼칠 수밖에 없었다.

69-72로 3점 뒤진 상황에서 12초라는 시간이 있었지만 하나은행이 3점슛을 던지지 못한 것도 아쉬움으로 남는다. 강이슬은 2점슛을 시도했다. 성공 유무와 상관없이 3점슛을 시도해야 했던 상황이었다.

이렇듯 하나은행은 잘 버티며 역전에 성공한 경기를 마무리 실패로 내줬다. 과연 오늘도 그럴까. 청주체육관에서 오후 5시 플레이오프 2차전이 열린다.

오늘 KB스타즈가 이기면 플레이오프는 막이 내린다. 더할 나위 없이 중요한 경기다.

1차전 마무리는 KB스타즈가 분명 앞섰지만 첼시 리와 모스비에 대한 수비는 철저하지 못했다. 특히 활동반경이 넓은 모스비에 24점을 내줬다. 골밑에 자리한 첼시 리의 23점을 합하면 무려 47점이다. 오늘 2차전 역시 이 둘의 득점력이 경기의 키다.

KB 서동철 감독이 트랩디팬스 2개를 들고 나왔지만 이미 대량실점을 한 상황이다. 오늘 KB스타즈가 경기를 쉽게 풀어내려면 3점슛이 터지는 것도 중요하지만 동시에 첼시 리와 모스비의 득점력 억제가 관건이다.

하나은행이 마무리 실패는 둘째 치더라도 경기를 대등하게 이끌면서 승리를 넘볼 수 있었던 것은 리와 모스비의 연속 득점 때문이었다는 걸 기억할 필요도 있다.

큰 경기를 치르면서 선수들은 성장한다. 첫 술에 배가 부를 순 없지만 하나은행의 젊은 선수들도 사뭇 다른 분위기를 조금씩 느끼고 있는 중이라는 점에서 2차전에는 어떤 플레이를 펼칠지 관심이 쏠린다.

반면 KB스타즈는 백전노장들이 게임을 이끈다. 맏언니 변연하와 주장 정미란은 이전 소속팀에서 우승을 맛봤고, 이미 지난해 챔피언결정전 등 큰 경기를 선수들이 함께 치러낸 경험이 있다. 이는 이번 플레이오프에 나서는 선수들의 자신감과도 연결된 자양분이다.

홍아란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플레이오프에 처음 나섰던 때를 떠올렸다고 했다. 상대 김이슬이 겪었던 마음을 홍아란은 이미 겪었던 것. 지나갔던 길을 다시 걷는 것과 처음 걷는 것은 분명 다르다.

1차전을 치른 뒤 다시 큰 경기에 나서는 하나은행 선수들이 부담감을 털어내며 코트에 적응할 수 있을지도 주목거리다.

정규시즌부터 9연승 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KB의 기세와 이제 막 껍질을 깨기 시작한 하나은행의 반격. 숨막히는 대결이 5시간 후 펼쳐진다.

홍성욱 기자  mark@thesports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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