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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뷰] ‘운명의 PO 1차전’ 현대건설 vs 흥국생명
홍성욱 기자 | 2016.03.11 10:38
이재영이 공격을 시도하고 있다. (C)KOVO

[스포츠타임스=홍성욱 기자]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할 팀은 누구일까.’

정규시즌 2위 팀인 현대건설과 3위 팀인 흥국생명이 11일 오후 7시 수원실내체육관에서 플레이오프 1차전을 치른다. 3전 2선승제의 서막이다.

V-리그 히스토리를 살펴볼 때 플레이오프 1차전 승리는 챔프전 진출로 이어졌던 만큼 오늘 경기 승리는 상당히 중요하다. 패할 경우 2차전은 더욱 큰 부담 속에 나서게 된다. 결국 1차전 승리는 시리즈의 잣대이자 필수조건이다.

2위 현대건설은 시즌 초중반까지 의심이 필요 없는 절대강자였다. 하지만 중후반으로 넘어오면서 철옹성에 금이 갔다. 패하더라도 승점은 챙겼던 끈끈함은 사라지고 완패하는 경기가 여러 차례 나왔다. 서브리시브가 흔들리면서 공격까지 막혔다.

지난해 마지막 날인 12월 31일 수원 흥국생명전 0-3 완패가 큰 아픔이었다. 오늘도 상대는 흥국생명이지만 테일러 심슨이 빠졌기에 느낌은 사뭇 다르다. 그 사이 재정비 시간도 가졌다.

현대건설의 관건은 시즌 초반에 보여줬던 끈끈함을 찾을 수 있을지 여부다. 서브리스브가 어느 정도 받쳐줄 것인지에 따라 분위기 또한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양효진과 김세영을 앞세운 블로킹과 더불어 팀의 핵심 공격무기인 양효진의 시간차 공격이 잘 연결될 수 있을지도 관건이다.

양철호 감독은 미디어데이에서 세터 기용에 대해 “서브리시브가 될 경우에는 염혜선 세터를 이용한 분배를 할 것이고, 세터 블로킹이 뚫릴 경우 이다영을 낼 것이다”라고 말한 바 있다. 시작은 염혜선으로 하되 상황에 따른 변화를 준다는 것이 골자다.

흥국생명은 새 외국인 선수 알렉시스 올가드가 합류하면서 변화를 겪었다. 김혜진이 센터에서 라이트로 역할을 바꿨지만 서브리시브나 윙 공격에서 삐걱거리는 경고음이 들렸다. 박미희 감독은 기존 윙플레이어를 출전시키며 변화를 줬다. 결과적으로 이는 성공적이었다.

신연경이 리시브를 거들었고, 강한 서브와 공격력까지 선보였다. 정시영과 공윤희가 번갈아 나섰고, 이한비도 교체 투입되며 활력을 불어넣었다.

무엇보다 알렉시스가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리며 점차적으로 팀에 녹아들고 있다는 것이 포인트.

박미희 감독은 “김혜진은 경험이 많은 선수다. 빠른 발이 필요할 때가 분명 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는 조커 역할 정도로 해석된다. 마지막 라운드를 치르면서 답을 찾은 표정이었다.

흥국생명은 주포 이재영의 공격 비중이 워낙 높아, 상대 장신 블로커들이 달라붙었을 때 페인트를 놓거나 다른 공격 옵션을 활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오늘 경기 포인트다.

또 하나 이재영이 후위에 있을 때 대량실점 없이 자리를 돌릴 수 있을지도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

오늘 경기의 키플레이어는 역시 양효진과 이재영이다. 두 선수의 득점이 승패를 가름할 것으로 보인다. 현대건설은 황연주의 뒷받침이 될 수 있을지도 관건이고, 흥국생명은 알렉시스가 어느 정도 득점력을 보여줄지도 경기를 풀어내는 중요한 요소다.

두 팀의 6라운드 대결에선 3-2로 흥국생명이 승리를 거뒀다. 마지막 세트도 듀스 접전일 정도로 긴박했다. 오늘도 팽팽한 줄다리기는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진다고 끝나는 건 아니지만 1차전 승리는 심적인 안정감과 자신감으로 이어져왔기에 절대 놓칠 수 없다.

경기가 7시에 시작되는 것도 여자부 선수들에게는 생소하다. 주중 오후 5시, 주말 오후 4시에 경기를 펼쳤던 만큼 1세트 초반 주도권을 잡는 것이 중요하다. 실력은 시간, 장소, 분위기와 관계없다지만 변화에 적응하는 능력까지 감안해야 할 경기다.

홍성욱 기자  mark@thesports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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