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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나은행 김정은과 국민은행 강아정. (C)WKBL |
[스포츠타임스=홍성욱 기자] 드디어 결전의 날이 밝았다. 여자프로농구 포스트시즌이 10일 정규시즌 2위 KEB하나은행과 3위 KB스타즈 간의 부천 1차전으로 막이 오른다.
두 팀의 스타일은 확연히 다르다. 하나은행이 첼시 리를 앞세운 인사이드 공략에 주력하는 반면, KB스타즈는 5명 모두 3점슛을 던질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확률 농구로 볼 때 하나은행이 우세하지만 양궁 농구가 8연승 기세로 이어지고 있어 간과할 수 없다.
특히 3점슛이 연이어 터진다면 2점슛으로는 감당하기 어려워진다. 결국 승부의 키는 KB의 3점슛 폭발 여부다. 다시 말하면 하나은행 수비가 노마크 3점슛, 혹은 손쉬운 3점슛 기회를 얼마나 내주지 않느냐에 승부가 달려있다.
하나은행이 주력해 막아야 할 선수는 변연하와 강아정이다. 이 둘을 막지 못하면 결국 얻어맞을 수밖에 없다. 김정은과 백지은의 수비 역할이 중요하다. 강이슬은 3점슛이 좋지만 수비에서 약점이 있어 정규시즌 후반부터 벤치로 시작했다. 수비 보완이 비시즌 과제다.
반면 KB스타즈 입장에선 첼시 리와 더불어 버니스 모스비 수비가 중요하다. 첼시 리는 데리카 햄비와 맨투맨을 펼친다. 둘의 대결은 일장일단이 있다. 첼시 리는 파워가 있고, 햄비는 스피드가 강점. 하지만 모스비는 국내 선수가 수비를 해야 한다. 득점력과 더불어 첼시 리와의 투맨 게임을 전개하고 있어 모스비 봉쇄가 KB스타즈에겐 중요하다. 우선 정미란이 나서지만 스위치 상황에선 강아정도 거든다. 모스비 수비가 헐거워질 경우 KB스타즈는 대량 실점을 할 수밖에 없다.
경기를 조율할 가드 라인을 보면 하나은행이 김이슬과 KB스타즈 홍아란이 맞대결을 펼친다. 1번 포지션의 능력에선 아직 두 선수 모두 만개한 기량은 아니다. 좋을 땐 인상적이지만 편차가 크다는 것이 변수다. 범실이 나올 경우 경기 자체가 풀리지 않을 수 있어 두 선수의 플레이도 눈길이 간다.
특히 하나은행은 인사이드 볼 투입이 상당히 중요하다. 이 역할을 가드진이 해줘야한다. 볼을 돌리는 가운데 김정은에게 이 부분까지 임무가 중첩된다면 경기를 풀기에 여러모로 부담스럽다.
KB스타즈는 3점이라는 최상 및 최후의 보루를 살리려 한다. 심성영과 김보미까지 3점슛이 무기다. 다만, 3점 라인 봉쇄에 상대 수비가 사력을 다할 경우 선택이 중요하다. 이 때 미들레인지가 스코어로 이어져야 대등한 경기를 전개할 수 있다.
하나은행은 홈코트라는 이점이 있고, KB스타즈는 지난해 챔피언결정전 경험 등 전반적으로 큰 경기 경험이 많다는 게 강점이다. 이런 차이가 1쿼터 초반 어느 팀의 우위로 이어질지가 관건이다.
하나은행 입장에선 인사이드 득점으로 야금야금 주도권을 쥐려 할 것이고, KB스타즈는 3점슛으로 대포를 날린 뒤, 햄비의 뛰는 농구로 정점을 찍으려 할 것이다.
결국 경기는 초반 주도권이 중요하다. 하나외환이 초반을 앞선다면 KB스타즈의 3점슛 추격 여부에 따라 중반 이후 접전이 될 전망이고, KB가 먼저 흐름을 잡는다면 하나외환이 버거워질 수도 있다.
1차전을 이긴 팀이 절대적으로 유리한 상황인 만큼, 오늘 두 팀은 모든 걸 쏟아 부어야 한다. 경기는 오후 7시 부천실내체육관이다. 꽃샘추위로 날은 춥지만 코트 안은 뜨겁게 달아오를 것 같다.
홍성욱 기자 mark@thesports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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