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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메모] 4위와 5위의 맥 빠진 시즌 최종전
홍성욱 기자 | 2016.03.04 20:35
신한은행 양인영과 삼성생명 유승희가 볼을 다투고 있다. (C)WKBL

[스포츠타임스=용인, 홍성욱 기자] 삼성생명과 신한은행의 여자프로농구 경기가 열린 4일 용인실내체육관.

두 팀은 이미 정규시즌 순위가 확정된 상태였지만 올 시즌을 정리하는 마지막 경기라 유종의 미를 거둘 필요가 있었다.

홈팀 삼성생명은 지난 2월 29일 청주 원정길에서 KB스타즈에 69-87로 대패하며 포스트시즌 탈락을 확정지었고, 신한은행은 2월 12일 용인 삼성생명전 이후 5연패 나락에 빠진 상태였기에 승리는 더욱 절실했다.

시즌 최종전을 패하면서 끝낸다면 포스트시즌 탈락의 아픔과 함께 후유증은 더 커질 수 있어 더더욱 승리를 향한 마지막 투혼이 필요했던 경기였다.

경기가 펼쳐진 용인실내체육관에는 평소보다 많은 관중들이 찾아와 올 시즌 마지막 경기를 지켜봤다.

하지만 오후 7시에 경기가 시작되자 선수들의 열정은 찾아볼 수 없었다. 두 팀 선수들은 약속이라도 한 듯 무거운 몸으로 경기에 나섰다. 1쿼터 3분이 경과할 때까지 전광판은 0-0 스코어가 바뀌지 않고 계속 점등됐다.

3분 26초가 지나서 신한은행 곽주영이 첫 득점에 성공했다. 두 팀 합해 11번째 공격 기회에서 이뤄진 득점이었다.

빈공은 전반 내내 계속됐다. 삼성생명이 33-16으로 멀찌감치 도망간 상태였다. 야투율은 매우 저조했다. 신한은행이 2점슛 20%(5/25)와 3점슛 0%(0/7)였고, 삼성생명도 2점슛 31%(9/29)에 그쳤다.

속공 상황에서도 함께 뛰는 선수가 보이지 않았고, 패턴 플레이 때도 가드의 손가락 지시는 지켜지지 않았다. 노마크 3점슛 기회가 불발되자 관중석에서는 ‘악’하는 비명이 여러 차례 터져 나왔다.

그나마 삼성생명 박소영과 양지영, 신한은행 박혜미와 양인영 등 퓨쳐스리그 경기를 소화한 선수들의 발 빠른 움직임만이 코트를 달구려 애쓰고 있었다.

결국 경기는 63-42로 삼성생명이 승리를 거뒀다. 하지만 이긴 삼성생명이나 패한 신한은행 모두 아쉬움이 남는 시즌 최종전이었다.

경기 전 맑았던 경기장 주변 날씨는 어느새 추적추적 비가 내리고 있었다.

홍성욱 기자  mark@thesports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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