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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도헌 감독의 넥타이와 최태웅 감독의 볼펜
김가을 기자 | 2016.03.02 12:54
임도헌 삼성화재 감독. (C) 삼성화재

[스포츠타임스=김가을 기자] 넥타이와 볼펜. 특별한 공통점을 찾아보기 어렵다. 그러나 임도헌 삼성화재 감독과 최태웅 현대캐피탈 감독에게는 비슷한 의미로 다가온다.

임 감독은 매 경기 똑같은 빨간 넥타이를 매고 나선다. 그는 “이 넥타이가 나와 잘 어울리는 것 같다”며 웃었지만 넥타이를 고집하는 이유는 따로 있었다.

1995년 창단한 삼성화재 배구단은 지난해 창단 20주년을 맞았다. 당시 구단에서는 기념 선물로 임 감독에게 넥타이를 선물했다.

임 감독은 “선물 받은 넥타이를 맨 뒤로 연승을 달렸다”고 말했다. 실제로 삼성은 지난해 11월 7일 창단 기념일에 치른 우리카드전부터 7연승을 달렸다. 비록 12월 7일 대한항공전에서 패하며 연승 행진을 마감했지만, 임 감독은 여전히 선물 받은 빨간 넥타이를 고집한다.

그는 “이길 때도 있고 질 때도 있다. 그러나 한결같은 마음으로 경기를 준비한다는 생각으로 똑같은 넥타이를 맨다”고 설명했다.

임 감독에게 빨간 넥타이가 있다면 최 감독에게는 볼펜이 있다. 평소 볼펜을 많이 사용하기로 유명한 최 감독은 한 달여 전 외국인 선수 오레올에게 깜짝 선물을 받았다.

최 감독은 “정확한 날짜는 기억나지 않는데, 한 달 전쯤인 것 같다. 오레올이 유명 브랜드의 볼펜을 선물로 줬다”며 웃었다.

당시 오레올은 최 감독에게 경기력에 대한 걱정을 털어놨고, 고민 해결 감사 의미로 볼펜을 선물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 감독은 “선물 받은 볼펜이 꽤 비싼 것으로 안다. 아까워서 도저히 사용하지 못하겠다. 대신 오레올의 마음이 있으니 늘 가방에 넣고 다닌다, 오레올이 계속해서 좋은 모습을 보여줄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두 감독이 받은 선물은 단순한 물건에 그치지 않는다. 승리에 대한 각오이자 믿음이다. 소중한 물건을 가슴에 품은 두 감독은 2일 오후 7시 물러설 수 없는 맞대결을 펼친다.

최태웅 현대캐피탈 감독과 오레올. (C) 현대캐피탈

김가을 기자  spec2@thesports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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