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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아정이 말하는 시즌 목표, 그리고 꿈
홍성욱 기자 | 2016.03.01 06:12

[스포츠타임스=청주, 홍성욱 기자] 2015-2016 시즌 여자프로농구 정규시즌이 종착역을 향해 달려가는 가운데 KB스타즈의 막판 스퍼트가 리그를 뜨겁게 달구고 있다.

2월 11일 KDB생명전을 시작으로 7연승 행진을 내달린 KB스타즈는 2월 29일 삼성생명전에서 87-69 대승을 거두며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지었다. 단판승부나 다름없는 중요한 경기에서 선수들은 집중력을 발휘했고, 특히 강아정의 맹활약은 인상적이었다.

32분 36초 동안 코트에 머문 강아정은 3점슛 5개를 포함, 23득점을 올리며 팀 승리에 크게 기여했다. 특히 2쿼터 변연하의 스틸 상황에서 나온 연속 3점슛 2개는 이날 승부추를 일찌감치 기울게 한 결정타였다.

경기 후 강아정은 “내 딴에는 슛을 많이 던진다고 생각하는데 연하언니나 아란이는 더 많이 던지라고 한다. 최근 감독님께서 센터들에게 스크린을 잘 걸라고 강조하신다. 미안해서라도 집중해서 하게 된다”고 말했다.

스크린플레이에 의한 3점슛은 강아정이 고등학교 때부터 좋아했던 플레이다. 최근 KB스타즈는 시즌 초반 픽앤롤이나 픽앤팝 위주에서 스크린을 활용한 3점슛으로 기본 메뉴를 바꿨다. 이 결과 변연하와 강아정의 3점슛이 폭발하고 있다.

강아정은 “시즌 전 목표는 기복을 줄이는 것이었다. 조직력이 맞춰지면서 자신감도 있었는데 막상 시즌이 시작되면서 자꾸 패하다보니 자책도 많이 했던 게 사실이다. 하지만 설 연휴 이후 연승을 달리면서 자신감을 찾았다. 연하 언니가 있다는 게 큰 힘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2월 11일 KDB생명전에서 왼쪽 손가락 탈골 부상을 당해 테이핑을 하고 경기에 나선다. 슛은 큰 문제가 없지만 수비나 스틸을 시도할 땐 불편한 감이 있다. 그렇지만 부상에 연연할 때가 아니다. 지금은 앞만 보고 달릴 때라는 것.

이번 시즌 강아정의 성장은 눈부시다. 기록으로도 증명된다. 강아정은 현재 3점슛 부문 69개로 1위를 달리고 있다. 2위 스트릭렌(우리은행/65개)과 3위 강이슬(하나은행/64개)이 추격하는 가운데 마지막 경기에서 3점슛 여왕이 가려질 전망.

이뿐만이 아니다. 강아정은 출전시간 37분 2초로 박혜진(우리은행/37분 7초)에 이어 2위다. 3분 정도만 쉬고 시즌 모든 경기에서 풀타임을 소화했던 것. WKBL이 산정하는 공헌도에서도 강아정은 787.15점으로 전체 9위에 이름을 올렸다. 국내 선수로는 박혜진과 이경은(KDB생명)에 이어 3위에 해당한다.

시즌 시작 전 목표로 삼았던 기복 줄이기는 확실한 성공으로 나타나고 있다. 그의 목표는 하나 더 있다. 당연히 ‘우승’이다. 지난 시즌 챔피언결정전에서 1승 후 3연패를 당하며 멈춰섰던 만큼 올 시즌 다시 한 번 정상도전을 노린다.

이제는 침착함 마저 엿보인다. 강아정은 “지금은 멀리 안본다. 하나은행전에서 이겨야 한다. 나와 미란언니가 모스비를 맡는다. 같이 죽는다는 느낌으로 부딪히겠다”며 비장한 각오를 밝혔다.

농구 인생 황금기로 접어든 강아정의 평생 목표는 두 가지다. 그는 “큰 부상 없이 매 시즌 모든 경기에 나서는 것이 첫 번째 목표고, 두 번째는 코칭스태프와 동료들이 믿을 수 있는 선수가 되는 것이다”라고 차근차근 말했다.

부상 없이 팀내 최고 출전 시간을 뛰고 있는 강아정. 서동철 감독이하 전 선수단은 물론, 프론트의 신뢰까지 받고 있는 그의 포스트시즌 활약이 벌써부터 기대된다.

[사진=강아정. (C)WKBL]

홍성욱 기자  mark@thesports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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