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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아정의 붕대 투혼, KB스타즈를 깨우다
홍성욱 기자 | 2016.02.29 20:48
강아정이 붕대를 감싼 손으로 슛을 시도하고 있다. (C)WKBL

[스포츠타임스=청주, 홍성욱 기자] KB스타즈와 삼성생명의 올 시즌 마지막 맞대결이 펼쳐진 29일 청주체육관.

경기 전 몸을 푸는 선수들 사이로 해맑은 미소를 보인 한 선수가 눈에 들어왔다. 왼쪽 손에 붕대를 칭칭 감고 있어 다른 선수와 확연히 구분됐다. 바로 KB스타즈의 포워드 강아정이었다.

별것 아니라는 듯 태연하게 슛을 던지며 강아정은 감각을 조율했지만 구단 관계자에 따르면 왼쪽 새끼손가락 탈골로 7라운드 들어 계속 붕대를 감고 경기에 나서고 있다고 귀띔했다.

이날 대결은 더 이상 중요성을 강조할 필요가 없는 경기었다. 이기는 팀이 3위로 포스트시즌에 올라가고, 지는 팀은 남은 경기와 상관없이 4위로 시즌을 마치는 준플레이오프나 다름없는 경기였다. 

강아정 역시 비장함 속에 여유를 찾아가며 경기를 준비했다. 정확히 오후 7시가 되자 경기가 시작됐다.

강아정의 활약은 역시나 빛났다. 2-2 동점에서 페인트존 득점으로 포문을 열었고, 상대 이미선의 파울을 유도해 얻은 자유투 득점까지 더하며 초반 분위기를 잡는 데 공을 세웠다. 7-7 동점에선 깨끗한 3점슛을 성공시키며 청주체육관을 열광의 도가니로 만들었다.

강아정이 돌파를 시도하고 있다. (C)WKBL

강아정의 활약을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2쿼터 중반 변연하의 스틸 상황에서 연속 두 개의 3점슛을 꽂아 넣으며 39-24를 만들었다. 이 득점은 KB스타즈가 일찌감치 승기를 잡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강아정은 계속된 공격에서 페인트존 득점을 더하며 연속 8득점을 더했다.

3쿼터도 강아정의 활약은 돋보였다. 공격 리바운드를 따내며 압박했고, 다시 한 번 3점슛을 성공시키며 상대 추격의지를 꺾었다. 전광판에 53-38이 새겨졌다. 흥이 난 강아정의 3점슛 행진은 그칠 줄을 몰랐다.

청주 팬들은 강아정이 공을 잡으면 열광할 준비를 미리 하고 있을 정도였다. 58-42를 만드는 3점슛이 림을 가르며 강아정은 왼손을 치켜들었다. 승리를 확신하는 표정도 얼굴에 비쳤다.

강아정의 3점슛이 연속으로 림을 가르자 서동철 감독은 벤치에 서서 박수치기에 바빴다. 강아정은 이날 32분 36초 동안 활약하며 23득점 6리바운드 활약을 펼쳤다. KB스타즈는 강아정의 활약 속에 삼성생명에 87-69 승리를 거두며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지었다.

손가락 부상에도 아랑곳 않고 투혼을 발휘한 강아정의 활약에 동료들이 화답한 것. 이제 강아정의 맹활약은 포스트시즌으로 이어진다. 다시 붕대를 감지만 그의 활약은 반짝반짝 빛날 듯 싶다. 

홍성욱 기자  mark@thesports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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