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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타임스=홍성욱 기자] “땀과 열정이 좋은 결실로 이뤄졌다. 영광을 팀과 함께 나누겠다.”
KWBL(한국휠체어농구연맹) 창설 이후 첫 시즌인 2015-2016 초대 MVP에 선정된 김동현(제주특별자치도)의 말이다.
김동현은 지난 22일 용인 단국대체육관에서 열린 고양홀트와의 챔피언결정전 3차전에서 36점을 올리며 맹활약, 팀의 76-59 승리를 이끌었다. 이 승리로 제주는 원년 우승이라는 값진 결실을 맺었고, 김동현 또한 초대 MVP 영예를 안았다.
경기 직후 양재동 더케이호텔서 열린 시상식에서 김동현은 MVP 수상과 더불어 베스트5에도 이름을 올렸다. 2점슛(경기당 11개)과 리바운드(평균 12.4개) 1위도 거머쥐었다.
만면에 미소를 띤 김동현은 “이 상은 4개월 여정 동안 희노애락을 함께한 동료와 관계자를 대표해 받은 상이다”라며 공을 주변에 돌렸다.
그는 국가대표팀의 에이스다. 2014 인천장애인아시안게임 금메달의 주역이기도 했다. 더구나 유럽무대에서도 좋은 활약을 이어갔던 선수다. 2012년 이탈리아 세리아A로 진출, 산토 스테파노를 4위까지 팀 순위를 끌어올렸고, 바레세로 스카우트된 뒤 팀을 3위에 올렸다.
계속 유럽무대에 남을 수도 있었던 김동현은 아시아 최초의 휠체어농구 리그 출범 소식에 한국행 비행기에 올랐다. 고향인 제주 유니폼을 입었던 것.
그는 “한국리그 첫 해 꼭 우승을 하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유럽 대신 제주에 남았습니다. 바레세에서는 제가 당연히 오는 줄 알고 있었는데 저도 미안했죠”라고 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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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팀을 우승으로 이끌겠다는 목표를 이룬 지금 그의 마음속은 행복하면서도 복잡하다. 다음 시즌 국내와 유럽무대를 놓고 고민이 시작된 것. 김동현은 “한국리그도 재미있고, 박진감이 넘치지만 유럽무대에 대한 미련 또한 남아있습니다. 심사숙고해 결정하겠습니다”라고 말했다. 아직은 시간이 있는 만큼 충분히 고민해서 거취를 결정하겠다는 것.
유럽 챔피언스리그와 여러 국제대회에 참가했던 김동현은 KWBL 첫 시즌을 치르면서 소회를 털어놓기도 했다.
그는 “리그가 진행되면서 부상 선수들이 속출해 어려움이 많았습니다. 또 연말연초에 일정들이 잡히면서 직장을 병행하는 선수들에게는 훈련은 물론, 경기 참여에 어려움도 많았습니다”라고 말했다. 리그가 해를 거듭하면서 해결해야할 문제들이기도 하다.
또한 김동현은 “관중이 적고, 서포터즈가 없어서 많이 아쉽기도 했습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리그를 통해 각 지역 서포터즈가 생기면 좋겠다”는 기대감도 내비쳤다.
그의 목표는 이제 2020 도쿄올림픽을 겨냥한다. 리우올림픽 무대에 참가하지 못하는 만큼, 4년 후를 내다보며 예선전부터 차근차근 좋은 성적을 이어가겠다는 것.
자타가 공인하는 KWBL리그 최고 선수인 김동현은 천진난만한 미소를 보이며 희망을 얘기했다. 그의 다음 시즌 행보와 활약이 벌써부터 궁금해진다.
[사진=MVP 김동현. (C)KWBL
홍성욱 기자 mark@thesports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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