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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메모] ‘굿바이’ 이경수, 레전드의 마지막 스파이크
김가을 기자 | 2016.02.27 16:14
이경수 은퇴식. (C) KB손해보험

[스포츠타임스=구미, 김가을 기자] “그대는 내 마음의 영원한 레전드. 이경수!”

장내 아나운서의 우렁찬 목소리와 함께 구미 박정희체육관을 채운 팬들의 환호가 이어졌다. 코트 위에 들어선 KB손해보험 선수들은 물론이고 맞대결 상대인 대한항공 선수들 모두 일렬로 서서 아낌없는 박수를 보냈다.

27일 오후 2시 구미 박정희체육관에서는 KB손해보험과 대한항공의 NH농협 2015-2016 V리그 남자부 6라운드 경기가 열렸다. 동시에 지난해 10월 은퇴를 선언한 ‘레전드’ 이경수의 은퇴식이 열렸다.

한양대 시절부터 국가대표로 뛴 이경수는 한국을 대표하는 레프트 공격수로 자리 잡았다. 2000년 시드니올림픽에 나선 것은 물론이고 2002년과 2006년 아시안게임에 나서 금메달을 목에걸었다.

2002년 KB손해보험 전신 LG화재 유니폼을 입은 이경수는 실업과 프로 리그를 거쳐 14년 동안 에이스로 활약했다. 비록 리그 우승과 인연을 맺지 못했지만, 프로배구 통산 득점(3,841점)과 공격 득점(3,250점), 서브 득점(195점) 등에서 모두 1위에 이름을 올렸다.

수 많은 팬은 레전드 이경수의 마지막 모습을 현장에서 지켜보기 위해 일찍부터 경기장을 찾았다. 경기 시작 2시간 전부터 체육관 근처는 KB손해보험을 상징하는 노란색 물결이 일었다. 게임 시작 전에는 이경수 응원가를 부르며 분위기를 띄웠다.

박수를 받으며 코트 위에 들어선 이경수는 배구공 대신 네 아이의 손을 잡고 있었다. 환한 미소를 지으며 동료들과 일일이 악수를 나는 이경수는 생애 마지막 스파이크로 팬들에게 안녕을 고했다.

이경수는 경기 시작 전 후배이자 대표팀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권영민의 토스를 받아 특유의 호쾌한 스파이크를 날렸다. 이 공은 그대로 상대 코트에 꽂혔고, 동시에 이경수는 길었던 선수 인생의 마침표를 찍었다.

팬들은 제2의 인생을 향해 힘찬 스파이크를 날린 이경수를 향해 응원의 박수를 보냈다.

이경수 은퇴 팬사인회. (C) KB손해보험

김가을 기자  spec2@thesports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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