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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캐피탈 선수들이 공격 성공 후 환호하고 있다. (C) 현대캐피탈 |
[스포츠타임스=안산, 김가을 기자] 올 시즌 정규리그 최강자로 우뚝 선 현대캐피탈은 경기력만큼이나 많은 ‘히트 상품’을 남겼다.
최태웅 감독이 이끄는 현대캐피탈은 25일 오후 7시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OK저축은행과의 NH농협 2015-2016 V리그 남자부 6라운드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0으로 이겼다.
이로써 현대캐피탈은 2위 OK저축은행과의 승점 차를 7점으로 벌리며 남은 경기 결과와 상관없이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했다. 현대캐피탈이 리그 정상에 오른 것은 2008-2009시즌 이후 처음이다.
올 시즌을 앞두고 최태웅 감독 체제로 새단장한 현대캐피탈은 후반기 16연승을 달리며 정규리그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이 과정에서 현대캐피탈은 각종 ‘히트 상품’을 쏟아내며 팬들의 관심을 끌었다.
▲ 스피드 배구와 ‘천안 대세’ 노재욱
최 감독은 부임과 동시에 ‘스피드 배구’ 도입을 공언했다. 스피드 배구 기본 축은 세터가 토스를 올리는 순간 선수들이 한 발 빠르게 움직이는 것이다.
스피드 배구의 중심에는 2년 차 신인 세터 노재욱이 있다. 배구 팬에게 이름 조차 낯설었던 노재욱은 올 시즌 ‘스피드 배구’ 선봉장에 서며 팀을 이끌고 있다. 시즌 초반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지만, 경험을 쌓으며 경기를 안정적으로 조율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 시즌 평균 세트 7.686개를 성공했던 노재욱은 24일 현재 10.723개를 공격수에게 정확히 올려주며 한층 발전한 모습을 보인다.
노재욱은 “처음에는 부담감이 있었다. 실수하면 ‘교체될 것 같다’는 생각에 불안해했다. 그러나 지금은 지고 있어도 질 것 같지 않다”고 소감을 밝혔다.
최 감독 역시 노재욱의 발전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최 감독은 “재욱이가 하루에 1,000개 넘게 토스하면서 훈련한 결과다. 고질적인 허리 통증을 안고 노력한 것이 대단하다”고 말한 바 있다.
훌쩍 성장한 노재욱은 현대캐피탈 팬 사이에서 ‘천안 대세’로 불리며 최고의 시즌을 보내고 있다.
▲ ‘중독성 강한’ 최태웅 감독 어록
“겁난다고 피하면 다음에 누가해? 미스(실수)해. 과감히 미스해. 범실 해도 상관없어. 해야지. 안하면 나중에 못한다고.” 2015년 11월 14일. vs 대한항공
“여기 있는 모든 사람들이 다 너희를 응원하고 있는 거야. 그 힘을 받아가지고 한번 뒤집어봐. 이길 수 있어.” 2016년 2월 9일. vs OK저축은행
올 시즌 처음으로 사령탑에 오른 ‘초보’ 최 감독은 냉정하면서도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따뜻한 카리스마로 팀을 이끌고 있다. 현대캐피탈 구단 관계자는 “최 감독은 코칭스태프와 선수단 외에도 사람들을 두루 챙긴다”며 엄지손가락을 들어올렸다.
특히 최 감독은 경기 중 작전 시간마다 ‘따뜻한 말 한마디’로 선수들을 다독인다. 최 감독은 “특별히 준비한 것은 아니다”라며 수줍게 웃었지만 팬들 사이에서는 이른바 ‘최태웅 어록’이 유행할 정도다.
25일 OK저축은행전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최 감독은 “선수들에게 ‘수어지교(水魚之交;물고기는 물을 떠나서 살 수 없다)라는 말을 했다. 물에서 신나게 놀고 오라고 했다”며 또 하나의 어록을 남겼다.
▲ 오레올 : 레프트 외국인 선수의 탄생
미운오리였던 까메호가 등록명을 오레올로 바꿔 달며 백조로 발돋움했다.
2012-2013시즌 LIG손해보험(현 KB손해보험) 유니폼을 입고 한국 무대에 첫선을 보인 오레올은 당시 까메호라는 이름을 사용했다. 까메호는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활약을 펼치며 쓸쓸하게 한국 무대를 떠났다.
올 시즌을 앞두고 현대캐피탈에 합류한 까메호는 ‘오레올’로 등록명을 바꿔 달았다. 동시에 주포지션인 레프트로 자리를 옮기며 백조로 거듭났다.
오레올은 올 시즌 33경기(24일 기준)에서 733득점을 몰아치며 주포 활약을 무리 없이 소화했다. 공격 성공률 58.60%를 기록하며 이 부문 1위에 이름을 올렸다. 5라운드 6경기에서는 공격 성공률(61.29%) 1위, 득점(149점) 3위를 마크하며 라운드 MVP에 오르기도 했다.
무엇보다 오레올은 서브리시브와 수비 등 궂은일을 도맡아 하며 팀을 16연승으로 이끌었다. 덕분에 현대캐피탈은 2008-2009시즌 이후 처음으로 정규리그 정상에 올랐다.
김가을 기자 spec2@thesports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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