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최태웅 현대캐피탈 감독과 문성민. (C) 현대캐피탈 |
[스포츠타임스=안산, 김가을 기자] 현대캐피탈과 OK저축은행의 NH농협 2015-2016 V리그 6라운드 대결이 펼쳐진 25일 안산 상록수체육관. 경기 종료를 알리는 휘슬과 동시에 현대캐피탈 선수들이 한 곳에 어우러져 기쁨의 환호성을 질렀다.
이 경기에서 승점 3점을 챙긴 현대캐피탈은 2위 OK저축은행과의 격차를 7점으로 벌리며 남은 경기 결과와 상관 없이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했다. 2008-2009시즌 이후 처음이다.
시즌 전만 해도 중위권으로 평가됐던 현대캐피탈은 후반기 16연승을 달리며 정규리그 정상에 섰다. 승리의 중심에는 아픔을 딛고 오뚝이처럼 일어서 ‘제2의 전성기’를 만들어낸 두 인물이 있다. 바로 최태웅 현대캐피탈 감독과 캡틴 문성민이다.
1976년생 최 감독은 올 시즌 7개 구단 사령탑 중 최연소다. 현역 생활 은퇴와 동시에 사령탑에 오른 ‘초보 감독’이기도 하다. 코치 경험조차 없었기에 최 감독의 지도력에 물음표가 붙었다. 하지만 최 감독은 사령탑 데뷔와 동시에 정상에 올랐다.
사실 최 감독은 선수 시절 희노애락을 모두 경험했다. 최 감독은 삼성화재 시절 주전 세터로 활약하며 팀을 여러 차례 우승으로 이끌었다.
그러나 최 감독은 2010-2011시즌 박철우 자유계약(FA) 보상 선수로 팀을 옮기게 됐다. 림프암까지 발병해 힘든 시간을 보냈다. 결국 최 감독은 선수 시절 막판에는 코트보다 벤치에 있는 시간이 더 많았다.
아픔을 딛고 사령탑에 오른 최 감독은 데뷔 시즌 팀을 정규리그 우승으로 이끌었다. 주변 사람을 두루 챙기는 따뜻함과 분석 배구를 앞세워 제2의 전성기를 열었다.
‘캡틴’ 문성민도 아픔을 이겨낸 오뚝이다. 문성민은 경기대 시절부터 에이스로 활약하며 ‘차세대 에이스’로 관심을 끌었다. 2006 도하아시안게임에서는 금메달을 목에 걸기도 했다. 문성민은 해외 진출까지 할 정도로 실력을 인정받았다.
2010-2011시즌을 앞두고 한국 무대를 밟은 문성민은 현대캐피탈에서도 에이스 노릇을 톡톡히 해냈다. 그러나 우승과 인연을 맺지 못 했다. 설상가상으로 무릎 부상을 당해 한동안 코트를 떠나있기도 했다.
이를 악문 문성민은 올 시즌 확 달라진 모습으로 코트에 들어섰다. 팀 내 베테랑 선수가 되면서 주장직을 맡았다. 개인적으로는 한 가정의 가장이 됐다.
무엇보다 팀을 위해 공격 스타일을 바꾸는 모습을 보였다. 문성민은 그동안 힘으로 밀어붙이던 공격에서 벗어나 연타를 장착했다. 현대캐피탈 구단 관계자는 “(문)성민이가 가장 어려운 2단 볼을 때린다. 경기 뒤에는 후배들을 두루 챙기는 등 리더십을 선보인다”고 전했다.
절치부심하며 시련을 이겨낸 최 감독과 문성민은 팀을 우승으로 이끌며 제2의 전성기를 구가했다. 그들이 보여줄 시너지 효과가 더욱 기대되는 이유다.
김가을 기자 spec2@thesportstimes.co.kr
<저작권자 © 스포츠타임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