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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L] 포항, 광저우 원정에서 0-0 무승부(종합)
김가을 기자 | 2016.02.24 23:22
포항과 광저우 헝다의 2016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C) 한국프로축구연맹

[스포츠타임스=김가을 기자] 포항이 '디펜딩챔피언' 광저우 헝다(중국)을 상대로 무승부를 기록했다.

최진철 감독이 이끄는 포항은 24일 중국 광저우 톈허 스타디움에서 열린 광저우 헝다와의 2016년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조별리그 H조 1차전에서 0-0으로 비겼다.

포항 공격은 다소 아쉬웠지만 광저우의 막강 외국인 선수를 상대로 무실점 경기를 한 수비는 빛났다.

이에 맞서는 광저우는 올 겨울 4200만유로(약 563억원)를 주고 데려온 잭슨 마르티네스를 비롯해 지난 시즌 아시아챔피언스리그 MVP 히카르두 굴라트와 파울리뉴, 김영권 등 외국인 선수를 모두 투입했지만 부진한 경기력을 보였다.

이날 경기는 무관중 경기로 진행됐다. AFC는 3일 홈페이지를 통해 '지난해 11월 21일 홈에서 열린 알 아흘리(아랍에미리트)와 ACL 결승 2차전에서 규정을 위반한 광저우에게 2016년 ACL 첫 경기 무관중 징계 처분을 내린다'고 발표했다.

광저우는 결승 2차전 당시 유니폼 가슴에 대회 후원기업인 일본 닛산자동차의 현지합작기업 '둥펑닛산'의 로고가 아닌 팀의 모기업 그룹계열 보험사 로고를 달고 뛰었다.

또한 알 아흘리의 비공개훈련 장면을 무단으로 촬영했을 뿐 아니라 우승 후 세리머니 과정에서 자신들의 스폰서 로고를 붙인 2층버스를 경기장에 들여오는 등 다수의 규정을 위반했다.

200여명의 광저우 스폰서들이 열심히 '짜요(힘내)'를 외쳤지만 넓은 스타디움을 채우기에는 부족했다. 선수들이 지르는 고함이 그대로 전달돼 색다른 분위기를 연출했다. 홈팬들의 성원을 잃은 광저우는 날카롭지 못했다.

무관중 경기에 나선 포항은 수비형 미드필더 손준호를 공격형으로 끌어올렸다. 최전방에는 활동량이 많은 최호주, 2선에는 심동운과 손준호, 강상우가 자리했다. 수비형 미드필더에는 황지수와 박준희가 나섰다. 수비는 김대호와 김광석, 배슬기와 김준수가 맡았고, 골문은 신화용이 지켰다.

전반은 팽팽했다. 수비적으로 나선 포항이나 시즌 첫 경기를 치르는 광저우나 세밀함이 아쉬웠다.

경기 시작과 동시에 광저우는 파울리뉴의 슈팅으로 기선을 제압했다. 하지만 이내 포항은 압박과 패싱플레이로 주도권을 잡았다. 8분에는 박준희가 과감한 중거리슛을 날리기도 했다. 하지만 전방에서 세밀하지 못해 결정적 기회를 만들지는 못했다.

광저우는 25분 왼쪽에서 넘어온 프리킥을 굴라트가 노마크로 잡았으나, 슈팅은 왼쪽 골대를 벗어났다. 39분 굴라트, 42분 마르티네스가 슈팅을 날렸지만 위협적이지는 않았다.

후반들어 광저우가 공세의 수위를 높였다. 스콜라리 감독은 공격수를 투입해 승리에 대한 의지를 보였다. 후반 8분 유한차오가 골키퍼까지 제치며 기회를 만들었지만 슈팅으로 연결되지는 않았다.

광저우는 측면 공격이 살아나며 포항을 흔들었다. 특히 가오린 투입 후 공세의 수위는 더욱 높아졌다. 굴라트가 가오린이 가슴으로 떨궈준 볼을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신화용 골키퍼에 막혔다.

최 감독은 이광혁과 양동현, 문창진 등 공격수를 연이어 투입했지만 공격 기회를 만들지는 못했다. 포항은 김광석과 배슬기 중앙 라인이 집중력을 잃지 않으며 광저우의 공격을 잘 막아냈다.

광저우는 경기 종료 직전 마르티네스가 완벽한 찬스를 잡았지만 또 한번 신화용 골키퍼가 막아냈다. 결국 경기는 0-0 무승부로 끝났다.

한편 수원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수원삼성과 감바 오사카(일본)과의 조별예선 G조 1차전에서는 득점 없이 0-0으로 비겼다. 수원삼성은 슈팅에서 18-7로 앞서며 경기를 주도했지만, 마무리에서 아쉬움을 남기며 2016시즌 첫 경기를 무승부로 마무리했다.

김가을 기자  spec2@thesports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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