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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강PO] ‘대표팀 동지에서 적으로’ 김승기 vs 이상민
김가을 기자 | 2016.02.23 12:59
김승기 KGC인삼공사 감독(왼쪽)과 이상민 삼성 감독. (C) KBL

[스포츠타임스=김가을 기자] 김승기 KGC인삼공사 감독과 이상민 삼성 감독.

현역 시절 가드로 활약했던 두 감독은 청소년 시절부터 활약을 펼치며 이름을 알렸다. 김 감독은 강력한 수비, 이 감독은 공격적인 농구를 선보였다. 그러나 우승은 김 감독의 몫이었다.

용산고 출신 김 감독은 김병철, 김재훈 등과 호흡을 맞추며 고등학교 농구를 평정했다. 반면 홍대부고 출신 이 감독은 중고등학교 시절 큰 빛을 보지 못했다.

대학 시절에는 이 감독이 앞서나갔다. 연세대에 진학한 이 감독은 문경은과 우지원, 서장훈 등 호화 멤버와 함께 대학 무대를 정복했다. 김 감독이 이끈 중앙대는 연세대에 밀려 재미를 보지 못했다.

하지만 두 감독은 1994년 토론토에서 열린 제12회 국제농구연맹(FIBA) 세계남자농구선수권대회에 참가하는 등 대표팀에서 한솥밥을 먹으며 어깨를 나란히 했다.

둘의 선수 생활이 갈린 것은 프로 때였다. 이 감독은 프로에서도 ‘영원한 오빠’로 불리며 오랜 시간 선수생활을 지속했다. 9시즌 연속 올스타전 1위에 오른 것은 깨지지 않는 기록으로 남아있다.

김 감독은 1994년 삼성전자를 시작으로 삼보와 울산에서 선수 생활을 했지만, 큰 활약을 남기지 못한 채 선수 생활을 마감했다.

닮은 듯 다른 길을 걸은 둘은 2015-2016시즌 사령탑으로 다시 만났다. 김 감독은 올 시즌 중반 대행 꼬리표를 떼고 정식 감독에 올랐다. 이 감독은 지난 시즌부터 삼성을 이끌었다.

김 감독이 이끈 인삼공사는 정규리그를 4위로 마치며 6강 플레이오프에 올랐다. 이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삼성은 5위에 랭크되며 마찬가지로 봄 농구 무대를 밟게 됐다.

인삼공사와 삼성은 오는 25일 오후 7시 안양 실내체육관에서 2015-2016 KCC 6강 플레이오프 1차전을 펼친다.

대결에 앞서 23일 열린 미디어데이에 참석한 두 감독은 4강행 티켓을 두고 물러설 뜻이 없음을 밝혔다. 그러나 불꽃 튀는 대결 앞에서도 과거를 회상하며 잠시 미소 지었다.

김 감독은 “이상민 감독과 어렸을 때부터 대표팀 생활을 많이 했다. 대표란 대표는 다 했다. 하지만 나는 일찍 은퇴했고, 이 감독은 선수 생활을 오래 하면서 최고 인기를 누렸다. 선수 때 생각하면 이 감독에게 많이 밀렸다”며 웃었다.

이어 “감독으로 나서는 6강 플레이오프에서는 그 때 이루지 못한 꿈을 이룰 수 있도록 하겠다. 이 감독을 이길 수 있도록 하겠다”며 이를 악물었다.

이 감독은 “나는 중고등학교 때 큰 성적을 내지 못했다. 선수 시절을 생각하면 김 감독은 힘 있고 수비가 좋은 선수였던 것 같다. 그 것을 바탕으로 지금 인삼공사를 수비가 좋은 팀으로 만든 것 같다”고 했다.

그는 “나는 공격적인 스타일의 농구를 했다. 삼성은 수비가 다소 약하다고 하지만, 공격적으로 색을 내면서 6강 플레이오프에 대비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대표팀 동지에서 4강 플레이오프 티켓을 두고 라이벌로 만난 두 감독이 과연 어떤 대결을 펼칠지 관심이 쏠린다.

김가을 기자  spec2@thesports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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