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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테랑’ 하승진이 ‘막내’ 송교창에게 전하는 말
김가을 기자 | 2016.02.23 05:46
KCC 하승진. (C) KBL

[스포츠타임스=김가을 기자] 국내 최장신 센터 하승진(KCC. 221cm)은 그 높이 만큼이나 풍부한 경험을 가지고 있다.

하승진은 연세대 시절이던 2004년 미국 프로농구(NBA) 신인 드래프트에서 2라운드 46순위로 뽑혀 포틀랜드에서 선수 생활을 했다. 이후 한국으로 돌아와 KCC 유니폼을 입고 10년 넘게 프로 선수로서 코트를 밟고 있다.

압도적인 높이를 활용해 골밑을 점거한 하승진은 2008-2009, 2010-2011시즌 챔피언결정전에서 팀을 우승으로 이끈 데 이어 2015-2016 정규리그에서도 우승컵을 거머쥐며 포효했다.

대표팀에서의 활약도 눈에 띈다. 하승진은 삼일상고 3학년이던 2003년 처음으로 성인 대표팀에 합류했다. 당시 하승진은 태극 마크를 달고 제22회 아시아남자농구선수권대회에 출전했다. 이후에도 한국을 대표해 국제 대회에서 활약하며 제 몫을 톡톡히 해냈다.

어느덧 서른 줄에 접어든 하승진은 경기장에서는 물론이고 코트 밖에서도 후배들을 알뜰히 챙기는 베테랑이 됐다. 추승균 KCC 감독은 “(하)승진이가 팀을 잘 이끌어가고 있다. 성숙한 선수가 됐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하승진은 21일 열린 정규리그 최종전에서도 제 역할을 완벽하게 수행했다. 이날 하승진은 KGC인삼공사를 상대로 24점, 21리바운드를 기록하며 팀의 정규리그 우승에 앞장섰다.

프로 데뷔 후 처음으로 정규리그 정상에 오른 하승진은 많은 사람의 축하를 받으며 행복한 시간을 보냈다. 수훈선수로 선정돼 인터뷰실을 찾기도 했다. 그러나 하승진은 정신 없이 바쁜 상황에서도 후배들과 일일이 하이파이브를 하며 그동안의 노력에 박수를 보냈다.

특히 하승진은 고등학생 신분으로 신인선수 드래프트에 참가해 프로 생활을 시작한 ‘막내’ 송교창에게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송교창은 올 시즌 20경기에 나서 평균 8분 27초를 뛰며 경험을 쌓았다.

하승진은 우승 모자를 쓰고 얼떨떨한 표정을 짓고 있는 송교창에게 다가가 “축하한다”며 손을 내밀었다. 이어 “고등학교 졸업 후 프로에 온 만큼 네가 가는 길은 모두 역사가 된다. 새 역사(고등학교 졸업 후 데뷔 시즌 우승)를 쓴 것을 정말 축하한다”며 덕담을 건넸다.

대선배의 따뜻한 말에 송교창은 슬며시 미소지으며 “(하)승진이 형이 있어서 정말 좋다. 앞으로도 형과 함께 열심히 하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두 손을 굳게 맞잡은 하승진과 송교창은 정규리그 우승을 넘어 챔피언결정전 정상에 도전한다.

김가을 기자  spec2@thesports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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