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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크라의 스파이크를 양효진과 황연주가 막아서고 있다. (C)도로공사 |
[스포츠타임스=홍성욱 기자] 현대건설과 한국도로공사의 경기를 시작으로 V-리그 여자부 6라운드의 막이 오른다.
두 팀은 13일 오후 4시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정규시즌 마지막 맞대결을 갖는다. 현재 홈팀 현대건설은 15승 10패 승점 45점으로 2위를 달리고 있지만 최근 4연패에 빠지며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다.
설상가상으로 팀 공격의 중심이자 블로킹으로 큰 역할을 했던 양효진이 오른쪽 발목을 다쳐 7일 기업은행전부터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오늘 경기는 양효진의 출전유무에 관심이 쏠린다. 이에 대해 현대건설 관계자는 “양효진의 부상회복 속도가 빠른 것은 사실이다. 12일 훈련도 유니폼을 입고 소화했다. 오늘 경기에서 유니폼을 입고 뛰는 모습은 보일 수 있겠지만 어느 정도를 소화할 지는 상황에 따라 유동적이다”라고 말했다.
선발 혹은 교체로 부분 투입될 수도 있고, 상황에 따라 긴 시간 코트에 머물 수도 있다. 센터 포지션은 리베로와 교체되는 시간이 있어 잠깐씩 쉬면서 호흡을 가다듬을 수도 있다.
원정팀 한국도로공사는 현재 12승 13패 승점 36점으로 4위다. 오늘 승리하며 승점 3점을 더할 경우, 흥국생명(승점 38점)을 제치고 3위 자리에 오른다. 더구나 도로공사는 최근 3연승 행진을 이어오며 승점 9점을 챙겼다. 선두권 세 팀(흥국생명, 현대건설, 기업은행)에 차례로 승리를 거둔 것은 고무적이다. 흥국생명 테일러와 기업은행 김희진이 부상으로 결장하는 등 운도 따랐다.
문제는 오늘 경기다. 연패를 끊어내고 2위 수성 의지를 보이는 현대건설과 3위 자리 탈환에 사활을 건 도로공사의 물러설 수 없는 혈전이 예상된다.
두 팀의 올 시즌 5차례 맞대결에선 도로공사가 3승 2패로 우위를 보이고 있다. 1라운드와 2라운드 까지는 현대건설이 승리를 거뒀지만 3라운드 이후 도로공사가 맞대결 3연승으로 분위기를 살렸다. 특히 4라운드(1월 11일)와 5라운드(2월 4일)에선 양효진이 출전한 상황에서도 3-0 완승을 거둔 도로공사다.
현대건설은 범실이 두 배 가량 많았고, 블로킹에서도 대등하거나 밀리며 장점을 살려내지 못했다. 서브 득점에서의 차이 또한 크게 나타났다.
오늘 역시 도로공사는 강한 서브를 통해 경기를 풀어내려 할 것으로 전망된다. 서브가 잘 들어가 상대 수비를 흔든 날은 경기를 쉽게 풀어낸 도로공사다.
최근 현대건설의 부진은 크게 세 가지로 정리된다. 우선 에밀리 하통이 리시브 폭탄에 한계를 드러낸 부분이다. 시즌 초반에는 리시브를 잘 해내며 버텼지만 계속되는 목적타에 후반부로 오면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 두 번째는 양효진의 시간차 공격 위주로 진행되는 스타일이 상대 팀에 읽히면서 손쉽게 올리던 득점 루트가 막힌 점이다. 마지막으로 랠리 상황에서 득점을 성공시키며 끊어줄 에이스 부재도 지적된다.
지난해에는 폴리가 강한 파워로 어려운 상황에서 득점을 올렸지만 올 시즌 에밀리의 경우 상대를 찍어 누를 정도의 파워는 아니다. 기업은행 맥마혼이나 도로공사 시크라, 인삼공사 헤일리처럼 어려울 때 분위기를 돌리는 역할도 상대적으로 떨어진다. 라이트 황연주도 경기 기복이 나타나며 꾸준한 활약을 해주지 못하는 것도 현대건설에겐 어려움이다.
결국 선수들의 동반 부진과 선발로 나서는 염혜선 세터가 초반부터 흔들리는 날이 많이지면서 분위기는 급속도로 가라앉았다.
현대건설 입장에선 전반부 16경기 연속 승점을 따내던 그 때의 흐름을 빨리 찾는 것이 급선무다. 6라운드에서 2승만 거두면 2위는 확정적인 상황이다. 지금은 길게 보며 포스트시즌에 대비해 경기력 회복에 나서야 하는 상황이다.
반면 도로공사는 한 경기 한 경기가 결승전이다. 암울했던 시즌 중반을 넘어서 후반 스퍼트에 나선 긴박한 상황. 지난 해 정규시즌 우승이라는 금자탑을 쌓았던 도로공사는 오늘 3위로 뛰어오를 경우 분위기를 계속 타고 갈 수 있다. 따라서 오늘 경기가 상당히 중요하다.
도로공사의 강점은 노련한 선수들이 많다는 점이다. 센터 장소연은 오랜 경험으로 블로킹 위치를 선정하고 끝까지 따라가며 고비에서 득점을 올리고 있다. 주장 정대영 역시 연륜과 우승 경험을 앞세운다. 세터 이효희의 패턴 플레이와 분배는 국내 최고로 손꼽힌다.
그런 도로공사도 아킬레스건이 있다. 서브리시브다. 상대 강서브가 들어오거나 까다로운 목적타에 흔들릴 경우 경기를 쉽게 내줬다. 도로공사의 리시브 라인은 리베로 임명옥과 더불어 황민경과 김미연이 선다. 레프트 두 선수의 리시브가 흔들리는 날은 이효희를 통한 세트 플레이가 이뤄지지 않아 공격이 상대 벽에 막혔다. 결국 오늘 현대건설이 얼마나 날카로운 서브를 상대 진영에 보낼 수 있을지도 체크포인트다.
경기는 오후 4시로 예정돼 있다. 남자부 한국전력과 OK저축은행의 경기가 길어질 경우 시작시간은 밀릴 수도 있다. 중계방송은 SBS 스포츠와 네이버 스포츠를 통해 이뤄진다. 6라운드다. 모든 경기에서 눈을 뗄 수 없는 중요한 시기다. 절대 놓칠 수 없는 경기의 시작이다.
홍성욱 기자 mark@thesports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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