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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영철 한국전력 감독(왼쪽)과 강민웅. (C) 한국전력 |
[스포츠타임스=김가을 기자] “아, 라면 먹으면 살찔 텐데... 일단 먹고 운동 열심히 해야겠네요.”
신영철 한국전력 감독이 웃으며 말했다. 신 감독은 최근 다이어트에 돌입했다. ‘체지방 15%’라는 명확한 목표도 정했다.
표면적인 이유는 시즌 중 불어난 몸무게를 줄이겠다는 것이다. 그러나 속내는 따로 있다. 세터 강민웅과의 약속을 지키겠다는 각오다.
신 감독은 3라운드를 마친 직후 트레이드를 통해 세터 강민웅을 영입했다. 그동안 약점으로 꼽힌 세터진을 보강해 보다 빠르고 다양한 배구를 시도하겠다는 생각이다. 그러나 현역 시절 컴퓨터 세터로 불리던 신 감독의 눈에 강민웅은 아직 가야할 길이 멀었다.
실제로 강민웅은 지난 7일 치른 현대캐피탈전에서 절대 잊을 수 없는 실수를 범했다. 강민웅은 14-12로 앞서던 5세트 막판 중앙 공격을 활용해 승리의 마침표를 찍으려 했다. 그러나 상대 블로킹에 연속으로 막히며 14-14 동점을 허용했고, 분위기를 내주며 패배를 기록했다.
당시 신 감독은 작전 시간을 불러 측면 공격수를 활용하라는 지시를 내렸지만 강민웅은 연속으로 속공 토스를 주다 역전패를 자초했다. 신 감독은 “(강)민웅이가 ‘뭔가 홀렸던 것 같다’고 했다. 하나씩 배워가는 과정이다”라고 말했다.
두 번의 실수는 만들지 않기 위해 신 감독과 강민웅은 굳은 다짐을 했다. 강민웅은 신 감독이 원하는 수준의 80%까지 실력을 끌어올리기로 했고, 신 감독은 체지방 15%까지 감량하겠다는 약속을 했다. 각자의 목표에 도전하는 것이다.
신 감독은 “내가 원하는 수준의 80%는 볼 컨트롤뿐만 아니라 경기 운영 능력도 들어간다. 상황에 따른 볼 배분, 상대 블로킹 등을 모두 확인해서 머릿속에 담으라고 했다. 민웅이가 요즘 메모하면서 익히고 있다”고 말했다.
과연 신 감독과 강민웅의 굳은 약속은 빛을 발할 수 있을까. 한국전력은 13일 오후 2시 OK저축은행을 상대로 6라운드 열전에 돌입한다.
김가을 기자 spec2@thesports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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