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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한항공 선수단. (C) 대한항공 |
[스포츠타임스=김가을 기자] 벼랑 끝에 선 대한항공이 감독 교체라는 최후의 수단을 꺼내들었다.
대한항공은 11일 성적 부진을 이유로 사의를 표명한 김종민 감독의 뜻을 수용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남은 시즌은 장광균 감독대행 체제로 운영한다.
개막 전만해도 대한항공은 가장 유력한 우승 후보로 꼽혔다. 국가대표 세터 한선수가 군에서 돌아왔고, 신영수와 김학민, 곽승석 등 공격 자원이 풍부했기 때문. 전문가들은 “어느 포지션 하나 빠지지 않을 정도로 탄탄한 전력이다”라고 평가했다.
실제로 대한항공은 시즌 중반 외국인 선수 마이클 산체스가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지만, 국내 선수만으로 OK저축은행과 현대캐피탈, 삼성화재 등 강팀들을 꺾는 저력을 선보였다. 지난달 19일까지만 해도 1위에 오를 정도로 상승세를 보였다.
그러나 현대캐피탈과의 5라운드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1-3으로 패한 뒤 연패를 기록하며 추락했다. 급기야 삼성화재에 3위 자리를 내주며 4위까지 밀려났다. 흔들리는 상황에서 대한항공은 감독 교체라는 강수를 뒀다. 분위기 전환 의미가 큰 것이다.
구단 관계자는 “김 감독이 지난달 27일 한국전력전에서 패한 뒤 사의를 표했다. 김 감독이 계속해서 지휘봉을 잡아주기를 바랐었다. 그러나 연패하면서 재신임만이 답이 아니라는 생각에 김 감독의 뜻을 받아들이기로 했다. 선수들에게 자극이 될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렇다면 과연 감독 교체라는 강수를 둔 대한항공은 6라운드에서 기사회생할 수 있을까. 가능성은 열려있다. 11일 현재 대한항공은 3위 삼성화재에 승차 없이 승수에서 밀린 4위다. 남은 경기 결과에 따라 순위는 바뀔 수 있다.
위험 요소는 있다. 대한항공은 연패와 감독 사퇴라는 최악의 상황에 직면했다. 새롭게 지휘봉을 잡은 장광균 대행은 현장 지휘 경험이 많지 않다.
전문가 A는 “상황을 지켜봐야겠지만, 일단 선수들은 흐트러졌다. 이런 시기에 지휘봉을 잡게 된 장광균 대행도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다”고 분석했다.
또 다른 전문가 B 역시 “쉽지 않은 상황이다. 다만 선수들이 위기를 느꼈다면 6라운드 때 달라진 모습을 보일 것이다. 6라운드는 비관적인 것과 낙관적인 것이 반반이다”라고 말했다.
결국 모든 것은 선수들 손에 달렸다. 전문가 C와 D는 “이제 공은 선수들 손에 달렸다. 더 이상은 선수들도 다른 무언가에 핑계를 돌릴 수 없게 됐다. 프로답게 결과로 보여줘야 한다”고 평가했다.
최악의 상황을 맞이한 대한항공은 오는 15일 현대캐피탈과 6라운드 첫 경기를 치른다. 현대캐피탈은 12연승을 달리며 상승세에 있는 팀이다. 과연 대한항공이 현대캐피탈전에서 어떤 모습을 보일지 관심이 모아진다.
김가을 기자 spec2@thesports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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